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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카우트들 집결에 긴장했나? 최대어 정우주, 5실점 난조…최고 151km[현장 리포트]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교 최대어' 정우주가 결승전 마운드에 올랐다.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덕수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정우주는 경북고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아 등판하지 않았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준결승전을 앞두고는 캐치볼도 하지 않고, 몸도 안 풀었다. 처음부터 빼고 준비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처음부터 믿고 기선제압을 하려고 한다"고 정우주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SSG 랜더스의 홈 구장인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대망의 결승전. 팬들과 프로 구단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총집결 했다. 이날 랜더스필드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메이저리그 4~5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현장을 찾았다.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 김태형이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 속 최대 관심 선수는 정우주였다.

1985년 이후 39년 만에 도전하는 전주고의 전국대회 우승 길. 스포트라이트가 한 몸에 쏟아진 정우주는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1회초 박민석-정민서-박준순으로 이어지는 덕수고 1~3번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정우주는 2회에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안타와 사구를 내준 정우주는 엄준상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태형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박한결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 했다.

3회에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정우주는 전주고가 3-1로 앞서던 4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후, 엄준상의 투수 땅볼을 잡아 2루에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1사 1,2루. 김태형에게 1타점 적시타, 박민석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전주고가 4회말 다시 역전하면서 5-3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5회초 정우주는 선두타자 정민서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준순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오시후에게 직구를 던지다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시 5-5 동점 허용.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마쳤지만 정우주는 6회 2사에 한계 투구수 105개에 도달했다. 5⅔이닝 5안타(1홈런) 7탈삼진 4사구 4개로 5실점(3자책).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국 대회 결승전에 구름떼 스카우트 앞이라 긴장한 탓인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인지 이날 정우주의 투구 내용은 아쉬움이 컸다. 155km까지 찍었던 직구 최고 구속도 150~151km에 그쳤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