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이슈]황정음 '황당 죽음', 중도 하차 vs 점찍고 컴백 '팽팽'. 막장 끝판왕의 시작?(7인의 죽음)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황당한 죽음 중도하차 vs 점찍고 컴백?

황정음이 죽음을 선택해 충격을 안겨줬다. 막장의 끝판왕, 막장 종합선물세트로 시즌 2에서도 살인 음모 모략 배신이 판치는 가운데, 지금까지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축이 되어왔던 황정음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시청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 아무리 7인이 모두 주인공이라 하지만, 시즌1부터 사건사고의 시작이 극중 황정음의 그릇된 욕망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이야기 전개는 반전 충격이라기보다 황당 흐름으로 느껴지기도.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보나마나 살아서 돌아온다" "점찍고 쌍둥이가 나타나 대신 복수해줄 것"이라는 등의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연출 오준혁·오송희, 극본 김순옥,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8회에서는 금라희(황정음 분)가 설계한 지하감옥에서 혈투를 벌이는 '악'의 공동체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찬성(이정신 분)의 배신으로 금라희의 복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고, 끝내 금라희는 민도혁(이준 분)을 살려내고 죽음을 선택했다.

이날 금라희가 지하감옥 생존게임을 펼친 이유가 드러났다. 금라희는 '세이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6인의 죄를 세상에 낱낱이 공개하려고 했던 것. 첫 번째 게임 '자백'이 통하지 않자, 금라희는 상대의 죄를 폭로하라고 했다. 그러자 잔뜩 겁에 질린 고명지(조윤희 분)를 시작으로 차주란(신은경 분), 양진모(윤종훈 분), 남철우(조재윤 분)는 그동안 저지른 비리와 잘못들을 빠짐없이 폭로했다. 민도혁 역시 매튜 리(=심준석/엄기준 분)를 자극했다. 민도혁은 각방에 설치되어 있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발견해 금라희의 계획을 눈치챘고, 매튜 리가 가짜 '이휘소' 놀이를 한다는 것부터 방다미(정라엘 분)와 친부모를 살해한 만행까지 드러냈다.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라희는 게임의 룰을 변경했다. 상대를 죽여야만 탈출할 수 있다는 것. 시한폭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감옥 안은 총을 사수하기 위한 처절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곧 3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때, 입구를 향해 총구를 겨눈 금라희 뒤로 예기치 못한 인물이 나타났다. 금라희의 계획대로라면 숨겨둔 시한폭탄으로 죽음을 맞이했을 한모네(이유비 분)가 멀쩡히 등장한 것. 분노에 찬 한모네는 금라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다리에 총을 맞은 금라희는 균형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금라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총을 사수해 감금된 방에서 빠져나온 고명지와 남철우는 각자 양진모와 차주란을 데리고 지하감옥을 탈출했다. 매튜 리 또한 민도혁과의 혈투에서 살아남았다. 금라희가 비참한 죽음을 예감하고 있는 순간, 민도혁이 휘청이며 걸어 나왔다. 폭탄이 터지기 직전 금라희는 민도혁을 끌어 출구로 향했고, 무사히 그를 밖으로 빼낸 뒤 지하감옥의 문을 닫았다. 그리고 금라희는 그곳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이후 매튜 리와 4인은 또 다른 공모를 시작했다. 매튜 리는 금라희의 협박으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맞추자고 했다. 금라희를 돈의 광기에 사로잡혀 딸까지 버린 비정한 엄마로 만들어버리자는 계획이었다. 그때, 이들 앞에 황찬성이 나타났다.

알고보니 황찬성은 처음부터 루카를 탐내 금라희와 공조를 하는 척 했던 것. 황찬성은 악인들에게 폭로 영상으로 협박을 하며 매튜 리에게 '루카' 시스템을 공유하자고 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악의 축' 황찬성이 모든 권력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세이브'에 과거 금라희가 방다미를 학대하는 영상을 올려 또다시 여론을 조작했다. 또, 매튜 리와 황찬성은 티키타카와 세이브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매튜 리는 금라희의 철저한 이중생활을 몰랐다고 해명했고, 티키타카 대표직을 사퇴했다.

모든 것이 황찬성이 짜놓은 판대로 흘러가는 가운데, 민도혁은 일주일 만에 깨어나 곧장 한모네를 찾았다. 그리고 금라희가 강기탁(윤태영 분)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속 이야기들을 전했다. 용인 저수지에서 윤지숙(김현 분)은 금라희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지만, 이미 황찬성이 윤지숙을 빼돌렸다는 것.

특히 금라희가 지하감옥에서 모두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려고 했다는 민도혁의 말은 한모네의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했다.

방송 말미 5인에게 강기탁으로부터 금라희의 부고 문자가 도착했고, 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방다미의 수목장으로 모여들었다. 금라희가 차주란의 빚을 청산해주고, 매튜 리로부터 노한나(심지유 분)를 지켜줬다는 사실들이 어쩌면 금라희가 죄를 후회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두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 여기에 "금라희, 당신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어. 적어도 한 발자국씩은 모두를 움직였으니까"라는 민도혁의 말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