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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선우은숙에 '삼혼' 숨겼던 유영재, '역경' 언급했지만…논란엔 끝까지 침묵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최근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후 '삼혼 논란'으로 불거진 유영재 아나운서가 끝까지 침묵을 고수했다.

유영재는 경인방송 라디오 '유영재의 라디오쇼' DJ로 자리에 앉아, 오프닝을 진행했다.

그는 "이 비바람에 젖고 흔들리면서도 결국 역경을 딛고 봉오리를 피워가는 과정을 우리는 흔히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라며 "삶의 과정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의 섭리와도 참 많이 닮았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삶도 고난과 역경이 있고 그러다 꽃이 피는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한 발 뒤로 조금만 떨어져 볼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여백을 갖고 삶의 하루하루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영재가 '삶의 고난'이라 언급해, 최근 선우은숙과의 이혼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자신을 둘러싼 '삼혼' 논란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만나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인연을 맺고, 만난 지 8일 만에 결혼을 약속한 뒤 두 달 만에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다. 이후 '동치미'에 함께 출연하며, 신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년 6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들의 이혼 소식은 지난 5일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통해 밝혀졌다. 이들의 행복한 신혼 일상을 공개해 왔던 만큼,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유영재를 둘러싼 '삼혼' 및 '환승연애' 의혹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진 분위기다.

한 연예 유튜버는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결혼할 당시 환승연애, 양다리였다. 유영재는 목동 오피스텔에 홀로 거주하지 않았다. 사실혼 관계의 여자 A씨가 있었고, 이 A씨가 라디오 작가, 매니저, 애인 노릇을 했다. 2022년 말 A씨가 전(前) 남편의 장례를 위해 잠시 지방에 가있던 2~3주 사이 선우은숙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영재의 '삼혼' 주장이 나왔다. 이 유튜버는 "유영재는 첫 번째 전처와 결혼과 출산, 이혼을 진행했고 두 번째 골프선수와 재혼과 이혼을 진행했다. 세 번째는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의 작가를 자처하는 A씨와 상당히 깊이 있는 관계를 가졌다. 그리고 이런 만남을 거쳐서 선우은숙과의 결혼이 진행됐던 셈"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선우은숙도 13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관련 언급을 했다. 선우은숙은 먼저 "제가 이런 자리를 통해서 여러분께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 저도 역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러 가지 충격적인 일들로 인해서 여러 번 쓰러지기도 했고,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고 아직 회복은 잘 안된 상태다"라며 "이 짧은 시간 동안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한테 남아있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빠른 선택을 했다"며 파경의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유영재의 '사실혼', '삼혼' 이야기에는 "'사실혼' 관계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저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문제들이 깊은 관계를 가진 관계였다면, 저는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도 안 했을 것이다. 매체를 통해 알아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맞다. 세 번째 아내였다. 저도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었다"고 유영재의 '삼혼설'을 인정했다.

이어 "기사를 보면서도 함구하고 있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이렇게 가져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를 걱정해 주시고 많은 격려를 해주신 시청자분께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서 얘기를 꺼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걱정해 주시고 많은 격려를 해주셨던 '동치미'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면서도 죄송하고 고마운 게 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유영재가 입을 꾹 다물고 있어 비판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유영재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혼을 언급하면서도, '삼혼'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다.

당시 유영재는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랐던 여러분의 희망과 바람, 응원에 부응해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는 유영재는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한 탓이다. 제가 못난 탓이고, 아직 수양이 덜 된 탓"이라고 했다.

또 "저도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상대방도 무척이나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좋은 일,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루머들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들어오신 분들은 삶의 연륜도 있으니 제가 침묵하는 이유에 대한 행간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유영재를 향한 비판은 방송 하차 요청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유영재가 진행하는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영재의 하차를 주장하는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중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