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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오면 윙어로 돌아가는 게 낫다”...아직도 손흥민 의심하네, 고마움 따위는 없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참으로 신기하다. 아직도 손흥민의 능력을 의심한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0대4 참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5위로 밀려났다.

스트라이커로 출장한 손흥민은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의 저조한 경기력 속에 손흥민의 존재감도 아쉬웠다.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갈 수 있을 만한 패스가 전혀 배급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중앙까지 내려와 관여를 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첫 번째 실점도, 세 번째 실점도 모두 손흥민의 턴오버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었다. 손흥민도 항상 잘할 수 없기에 혹평이 나오는 건 이해되나 손흥민의 능력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건 매우 아쉽다.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몇 경기 동안 상황은 손흥민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웨스트햄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수비수들은 그를 무력화시켰다'고 분석한 뒤 '주장 손흥민은 최근 히찰리송이 부상을 당하면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그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왼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잠재적으로 손흥민한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해되지 않는다. 최소한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다. 윙포워드로 뛰든, 스트라이커로 뛰든 제일 날카로웠던 선수가 손흥민이다. 당장 EPL에서 손흥민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도 몇 없다.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복귀한다고 해서, 손흥민이 좌측으로 빠져야 한다는 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주장이다.

손흥민의 능력을 아직도 의심하고 있다는 게 한탄스러울 뿐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일찍 뺐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뛰어서 저평가받는 것일 수도 있다"며 손흥민을 향한 저평가의 시선을 인정했다.

이어 "그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소 간과되는 면이 있다. 손흥민이 만약 유럽이나 남아메리카의 국가를 대표했다면, 어느 국가에서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을 것이다. 대표하는 나라를 보고 선수에 대한 평가를 낮추는 사람들이 있다. 난 여전히 손흥민이 믿을 수 없는 국가대표 커리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결국엔 손흥민은 받을 자격이 있는 찬사를 얻게 될 것이다"며 손흥민의 업적이 언젠가는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저평가받는 경향은 토트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EPL 전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었다.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