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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매출 줄었지만 중고 거래는 활성화…명품도 불황형 소비 뚜렷

불황으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매출이 급감했지만, 중고 명품 거래는 더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머스트잇·트렌비·발란은 지난해 매출이 급감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렌비 매출은 401억원으로 54.5% 줄어 3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매출 392억원으로 56% 감소한 발란도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매출이 249억8000만원으로 24.5% 줄어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사에 이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점유율 4위였던 캐치패션은 경영난으로 지난달 영업을 종료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비대면 온라인 쇼핑과 명품 플랫폼이 인기를 끌었으나 엔데믹이 되면서 해외여행지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돼 매출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고 명품' 거래는 더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 중고명품 거래가 더 활발한 것은 명품을 내다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사람과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다.

백화점 주변 26개 중고명품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구구스의 구매 확정 기준 총거래액(GMV)은 지난해 2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총거래액도 62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6% 늘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도 중고 명품 매출은 증가세다. 머스트잇의 경우 중고명품 매출이 매년 10∼20%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0% 늘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