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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의 끔찍한 하루' 올시즌 최소시간 출전-슈팅 제로-최저 평점 '대굴욕', 폼 꺾인 채 아스널 맞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잉글랜드 북동부에서 정말 끔찍한 하루를 보냈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이 14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이 뉴캐슬에 0-4로 참패한 뒤에 남긴 코멘트다. 이날 영양가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실점 빌미가 된 실수 등을 범하며 후반 13분만에 교체된 손흥민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58분 동안 단 29번의 볼 터치, 단 19개의 패스만을 기록할 정도로 영향력이 미미했다. 슈팅은 없었다. 올 시즌 선발로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슈팅을 쏘지 못한 건 지난 2월 울버햄튼전 이후 두 번째다. 손흥민에게 연결된 패스는 상대에게 차단당하기 일쑤였다. 손흥민 역시 불안한 볼 컨트롤과 전매특허인 공간 침투에 애를 먹었다. 이날 토트넘의 빌드업 축구는 뉴캐슬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느낌이 강했다.

웬만해선 후반 35분 이전에 '캡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은 전반 30분과 후반 6분 알렉산더 이삭, 전반 32분 앤서니 고든에게 연속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트리플 체인지의 일환으로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30분 선제 실점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저질렀다. 58분은 손흥민이 올시즌 선발로 뛴 경기를 기준으로 최소 출전시간이다.

지난 9월 리버풀전과 번리전에서 70분 정도에 교체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승리에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뒤 전략적으로 교체를 한 것이었다. 번리전에선 시즌 첫 해트트릭을 쐈다. 이날은 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 다른 공격수를 남겨두고 손흥민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손톱'으론 도저히 뉴캐슬의 빈틈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결국 후반 42분 파비안 셰어에게 추가실점하며 0-4로 무릎 꿇었다. 올 시즌 최다골차 패배다. 올 시즌 통계업체 후스코어드 기준 평균 평점이 7.34점에 달하는 손흥민은 올 시즌 최저인 5.93점을 받았다. 종전 최저 평점은 지난해 9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받은 5.98점이었다.

현재 15골 9도움을 기록, 통산 3번째 EPL 10-10(골-도움)을 눈앞에 둔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 침묵했다. 3골 2도움을 폭발하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던 3월에 비해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토트넘이 28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을 앞두고 있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11월 첼시전(1-4), 12월 브라이턴전(2-4), 3월 풀럼전(0-3)에 이어 이번 뉴캐슬전 대패를 당하며 일관성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던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서 4위 자리를 애스턴 빌라에 다시 내줬다. 토트넘과 빌라는 승점 60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빌라가 1골 앞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