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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소소한 장난으로 시작'…'사이버 렉카' 계정 삭제 후 부활, 허무해진 결과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뉴진스의 악성 루머를 퍼트린 사이버 렉카 채널이 하루 만에 삭제됐다는 축배를 터트리기도 전에, 다시 부활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13일 유튜브 채널 '중학교 7학년'은 '뉴진스한테 고소당한 중학교 7학년 복귀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7 채널 해지됐어요"라는 게시자는 "나름대로 추억이 쌓인 의미있는 공간이었는데, 하루아침에 해지됐다"라며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그만둘 생각은 늘 해왔어도 이런 허무한 작별은 아니었다"면서 "아직 저는 중7이랑 헤어질 준비가 안 됐어요"라고 했다.

특히 "애초에 소소한 장난에서 시작된 채널, 허무하긴 해도 다시 시작하면 되죠"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 했고, 뒤이어 배우 한소희의 응원쪽지 자작극 논란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유포하고 있는 유튜브 계정 소유자의 신원을 공개해줄 것을 구글 측에 요청했다.

해당 매체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계정 소유자는 수십 개의 동영상에서 명예훼손 발언을 했으며, 해당 영상 조회수가 1,3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를 향한 욕설과 기타 조롱 행위가 포함돼 심각한 평판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명시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12일 뉴진스 측이 적시한 유튜버는 계정을 삭제한 상태로, 현재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해 채널이 삭제됐다고 안내되고 있다. 이에 사이버 렉카를 척결하는 좋은 선례로 남는가 싶었지만, 계정 삭제 하루 만에 다시 부활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편 국내 연예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취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유튜브 등 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경우, 악플러 '사이버 렉카'의 신원 파악이 어려웠던 탓에 소송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장원영이 소속된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이 작년 미국 법원을 통해 구글 본사로부터 유튜브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며 길을 개척했다.

장원영과 스타쉽 측은 이 정보를 토대로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각각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올해 1월 국내 법원은 박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장원영의 손을 들어줬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