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은돔벨레급 악성매물...손흥민이 된통 혼내도, 포스테코글루가 외면해도 토트넘 잔류→‘HERE WE GO’ 기자 보도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리안 힐은 방출 대상인데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남아서 싸울 생각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힐의 미래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힐은 여러 제안에도 불구하고 1월에 토트넘을 임대로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여름 계획은 동일하다. 토트넘에 집중하거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 영구 이적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임대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힐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구단 차원에서 영입된 선수였다. 토트넘의 계륵이 된 에릭 라멜라와 현금을 더해 세비야에서 영입했다. 기대치는 높았다. 힐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이미 검증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20~2021시즌 힐은 라리가 최하위로 강등된 에이바르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팀은 강등됐지만 힐만큼은 빛났다. 신체조건이 좋지 않아 거친 프리미어리그(EPL)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는 우려가 됐지만 기술력과 돌파력에 센스까지 갖춘 선수라 토트넘에 없던 창의성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힐은 토트넘에서 자신의 재능을 피우지 못했다. 백업 자원 이상의 입지를 가져본 적이 없다. 리그에서는 시간끌기용 교체 선수였다. 경기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도 영입할 때부터 걱정되던 피지컬적인 단점이 두드려졌다.

힐은 경기를 뛰기 위해서 발렌시아와 세비야에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세비야 시절에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완전 이적에는 실패했다. 힐도 떠나려는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받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부상자가 속출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힐을 경기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힐은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로 인해 주장인 손흥민에게 크게 혼나는 장면이 경기 중 몇 차례나 목격되기도 했다. 그 후로 점점 경기장에서 멀어진 힐은 최근에는 아예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놀라운 건 힐의 토트넘 잔류 의지다. 지난 1월 토트넘에서도 힐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선수가 거부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난 (힐이 토트넘에 남아서) 매우 놀랐다. 힐한테는 브라이튼으로 떠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트넘에는 많은 공격수가 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힐을 진정으로 신뢰하는지 모르겠다"며 힐이 팀을 옮기지 않아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힐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생각인 것처럼 보인다. 토트넘이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추가적인 공격수 영입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탕귀 은돔벨레처럼 악성 매물로 남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