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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손흥민이 다했네...강팀 킬러 SON→토트넘 EPL 상위대전, 맨시티보다 우월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강팀만 만나면 미친 활약을 선보이는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SNS는 10일(한국시각) 2023~2024시즌 리그 TOP 6 구단끼리의 맞대결 결과를 조명했다.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1위부터 6위까지의 맞대결에서 어느 구단이 제일 좋은 성적표를 기록했는지를 확인해본 것이다.

전체 결과로만 본다면 맨체스터 시티가 1위다. 9경기에서 3승 4무 2패로 승점 13점을 가져왔다. 공동 2위가 토트넘과 아스널이었다. 두 북런던 라이벌은 7경기에서 승점 12점을 획득했다. 경기당 승점으로 보면 토트넘과 아스널의 기댓값이 제일 높다.

토트넘이 이렇게 강팀과의 성적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손흥민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레퀴프에서 엘링 홀란의 시즌 기록을 분석했을 때 역으로 손흥민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입증해주는 통계를 공개했다.

바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라는 것이다. EPL 상위 5개 팀인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애스톤 빌라 선수 중 강팀전에서 제일 골이 많은 선수가 바로 손흥민(5골)이었다. 레퀴프의 기록은 EPL에서 분석한 기록과 다르게, 6위인 맨유전의 기록은 따로 포함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강팀 킬러 본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줬다.

손흥민의 득점은 순도도 매우 높다. 6라운드 아스널전 1, 2번째 동점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마무리됐다. 7라운드 리버풀전 선제골, 14라운드 맨시티전 선제골은 모두 토트넘의 승점 사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빌라전 득점은 팀의 3번째 득점이라 순도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그날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의 쐐기골 득점과 티모 베르너의 추가골까지 만들어주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상위권팀과의 맞대결에서 3승 3무 1패인데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경기에서는 패배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2승 2무다. 손흥민이 뛰지 않았거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않은 경기에서는 1승 1무 1패로 성적이 확연이 차이가 난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알려주는 또 하나의 지표인 셈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강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토트넘의 4위 유지를 두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앞으로 토트넘은 리그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와의 일전이 남아있다. 이 일정에서 EPL 우승 판도와 리그 4위 싸움의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EPL 우승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의미도 결국엔 손흥민의 발끝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세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가 손흥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