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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북 졸업?' 전북, 과연 첫 승 신고할까→하필 상대가 '정효볼' 광주…선두권 경쟁은 대혼전

[스프츠조선 김성원 기자]눈을 의심케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12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승팀은 '우승후보' 전북 현대다. 전북은 3무3패(승점 3)로 최하위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이 시즌 중 꼴찌로 추락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떠난 전북이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전북은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를 치른다. 안방 2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기댈 언덕도 없다. 전북은 7일 강원FC에 2대3으로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꼬인 매듭은 스스로 풀어야 한다.

상대인 광주도 갈 길이 바쁘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시련을 겪고 있다. 2연승 후 4연패(승점 6)의 늪에 빠졌다. 이 감독은 스타일의 변화는 없다고 선언했지만 떨어진 자신감은 어떻게든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광주도 결국 이겨야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광주와 4차례 만나 3승1패를 기록했다. 홈에선 전승을 거뒀다. 전북도, 광주도 위기다. 얄궂은 운명이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13·4승1무1패)와 2위 김천 상무(승점 12·4승2패)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 HD는 3위(승점 11·3승2무1패)에 위치해 있다. 울산은 6일 수원FC를 3대0으로 완파하고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라운드 상대는 강원FC(승점 9·2승3무1패)다. 13일 오후 4시30분 울산 문수에서 휘슬이 울린다. 강원은 지난 주말 전북을 제압하며 2연승으로 상승세다. 내친김에 울산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선두 탈환에 관심이 쏠린다.

'핫 가이'들의 만남도 주목된다. 이달 말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울산 이동경은 전성기 때의 기량을 완벽, 회복했다. 수원FC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그는 올 시즌 5골-2도움으로 물오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강원에는 울산 유스 출신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상헌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올 시즌 강원에 둥지를 틀었다. 제대로 물을 만났다. 이상헌은 올 시즌 7골로 K리그1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골로 강원의 연승을 이끌었다. 친정팀을 만나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다.

'김기동 더비'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포항에서 FC서울로 말을 갈아 탄 김기동 감독이 처음으로 포항을 적으로 상대한다. 포항의 새 사령탑 박태하 감독도 서울과 인연이 있다. 2012년 최용수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함께하며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울은 13일 오후 2시 포항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잘 나가는 두 팀이다. 나란히 5경기 연속 무패다. 포항은 4승1무, 서울은 2승3무다. 서울의 승점은 9점이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수비가 무기다. 약속이라도 한듯 6경기에서 단 4실점에 불과하다. K리그1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도, 포항도 그 문을 뚫어야 한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김천은 13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닥뜨린다. 제주는 2연승을 앞세워 승점 10점(3승1무2패)을 기록 중이다.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14일에는 수원FC(승점 6·1승3무2패)와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1승2무3패),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8·2승2무2패)와 대구FC(승점 5·1승2무3패)의 혈투가 기다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