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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야영장 467개 증가, 사상 최대…지속가능관광 저해 난개발 우려도

지난해 국내 야영장 수가 37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야영장 수는 3747개다. 2022년 말과 비교해 467개가 증가, 역대 최대다. 전국 야영장은 2019년 말 2367개에서 2020년 말 2534개, 2021년 말 2873개, 2022년 말 3280개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야영장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898개에 달했고 강원(776개), 경북(448개), 경남(377개), 충남(340개), 충북(274개), 전남(193개) 등이 뒤를 이었다.

형태별 야영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일반야영장이 2999개, 자동차야영장(오토캠핑장)은 748개였다. 일반야영장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812개), 자동차야영장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175개)였다.

국내 야영장 수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개별 공간에서 가족·연인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점이 부각, 인기를 끌었다. 야영장 증가 폭은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167개에서 2021년 339개, 2022년 407개, 지난해 467개 등으로 계속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야영장 수 증가가 캠핑족 증가에 따른 것보다 지자체 중심의 개발 정책에 따른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지역 유입 관광객 확대 및 체류형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전국 지자체는는 저마다 야영장 건설을 추진했거나, 추진 계획을 추진 중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캠핑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캠핑족 증가가 야영장 수 확대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자체, 민간 추진 야영장 개발에 따른 것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이 중요해진 만큼 지나친 난개발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