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이 또 다시 토트넘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월 '이달의 골' 수상자를 공개했다. 지난달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터뜨린 손흥민의 환상 발리슈팅이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무려 64%의 지지를 받았다. 같은 경기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넣은 선제 결승골은 3월의 골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득표율이 18%로, 손흥민의 골과 격차가 컸다.
올 시즌 벌써 4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아스널), 10월(크리스털 팰리스), 12월(본머스),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압도적이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 히샬리송이 한 차례 '이달의 골'을 받았을 뿐이다.
'빅4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스턴빌라전은 손흥민의 독무대였다. 그는 1골-2도움을 기록했다. 골은 후반 추가시간인 46분 나왔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4대0으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5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내 최다 골은 물론 최다 도움이다.
손흥민은 도움 하나만 추가하면, 3년 만의 '10-1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그는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
했다. 2020~2021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기록, 그 고지를 다시 한번 밟았다.
세 번째로 '10-10' 클럽에 가입하면 새 문을 연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까지 5명 뿐이다.
지난달 3골-2도움을 기록한 EPL이 선정하는 3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EPL 사무국은 4일 '손흥민은 3월 5골에 관여했다. 이는 3월 최다 공격포인트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 후반전 결승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4위권 경쟁자 애스턴빌라에 4대0으로 승리할 때 1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이제 단 7명(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니, 살라, 로빈 판페르시) 뿐이다. 손흥민이 이번에 수상하면, 판페르시, 루니, 살라와 동률이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