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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맞고 굴렀는데 단타라고?' 판정 항의→선수단 철수…KBO, 이강철 감독에 경고 '재발시 가중처벌' [공식발표]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수단의 그라운드 철수를 지시한 이강철 KT 감독이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5일 잠실 LG전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당시 7-7로 맞선 8회초 2사에서 황재균의 타구가 3루수 문보경의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흘렀다. 최초 판정은 파울.

이강철 감독은 파울-페어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 결과 페어가 인정됐다. 다만 심판진은 이를 1루타로 판단했다. 하지만 황재균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KT 측은 '2루타가 가능한 타구였다'고 판단, 강도높은 항의를 펼쳤다.

항의가 계속되자 최수원 심판조장이 이강철 감독을 퇴장시켰고, 이강철 감독은 선수단 철수를 지시했다. 이로 인해 4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대치 국면 끝에 KT가 판정을 수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올시즌 감독 퇴장 1호로 기록됐다.

KBO 리그 규정 벌칙 내규 ⑨항에는 감독, 코치가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단을 경기장에서 철수시키는 등 경기를 고의적으로 지연시켰을 때 제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KBO는 이번 사례와 같이 향후 원활한 경기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가 리그에서 재발할 경우 벌금, 출장정지 등 가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시즌초 고전을 거듭하며 3승11패, 최하위로 처져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 심우준 등이 복귀하는 6월까지 버티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정말 어려운 시즌을 맞이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