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 의사가 우연하게 한 여성의 목숨을 두 번 살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허베이성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남편, 딸과 함께 탑승을 기다리던 여성 첸(53)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다.
주변의 비명 소리에 한 남성이 달려왔는데,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클리닉의 심장 전문의 에두아르드 퀸타나였다.
퀸타나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다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소식은 온라인 통해 알려져 '생명을 구한 의사'라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이후 검사를 받은 첸은 '비후성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대동맥판 협착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다른 증세 없이 좌심실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빈맥과 심부전을 유발해 돌연사 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다.
수술을 받기 위해 우한 통지병원을 찾은 그녀는 또다시 놀랐다.
자신을 살린 심장 전문의 퀸타나가 이 병원에서 웨이샹 교수 등 의료진들과 함께 최신 심장병 수술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던 것. 특히 그녀가 앓고 있던 '비후성심근병증'에 대해 최소 침습적 수술 방법인 '경심첨부 심장근절제술'을 개발했다.
지난달 11일 이 수술법으로 5㎝ 절개를 통해 비대해진 심장 근육 부분을 제거한 그녀는 회복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
스페인의 심장 전문의 퀸타나는 웨이샹 교수를 통해 그녀에게 안부를 전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