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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부진에도 다이어 밀어낸다?'...'런던행' 김민재, 아스널전 충격 전망 등장!→'투헬의 첫 번째 선택 옵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의 충격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전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독일의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9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의 예상 라인업'이라며 바이에른이 구성할 수 있는 선발 명단에 주목했다.

김민재는 최근 선발 복귀에 성공했지만, 심각한 부진으로 독일 언론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각)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무려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민재였지만, 팀의 2대3 패배를 막지 못했고, 오히려 패배의 책임을 짊어져야 했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과 세르지 그나브리의 득점으로 전반을 2-0으로 마쳤으나, 후반에 하이덴하임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 5분 김민재의 헤더로 처리한 공이 뒤로 빠졌고, 그 공간으로 떨어진 공을 교체 투입된 케빈 세사가 빠르게 몰고가며 우파메카노를 제쳤다. 세사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후반 7분에는 베스테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문전 앞으로 날아왔는데, 김민재 바로 옆에 있던 크라인딘스트가 이를 곧바로 밀어 넣으며 바이에른 골문 구석을 그대로 갈랐다. 세 번째 득점도 후반 34분 트라오레의 패스가 그대로 김민재를 뚫어냈고, 공은 마르빈 피에링거에게 연결되며 시작됐다. 이후 상대를 견제하던 우파메카노까지 뚫렸고, 피에링거의 패스가 문전 앞 크라인딘스트에게 연결돼 슈팅으로 마무리되며 다시 한번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3실점에 모두 관여되며 독일 언론의 비판까지 받았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평점 6점과 함께 '김민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김민재는 진지하고 깔끔하게 플레이하기도 했으나, 크라인딘스트가 2-2를 만들었을 때 너무 수동적이었으며, 첫 실점 당시에도 안 좋았다'라고 비판했다. 독일 SPOX는 포지션 경쟁자 에릭 다이어와 비교하며 '다이어의 대체 선수가 현재 바이에른에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유력지 키커는 더욱 열을 높였다. 김민재의 부진에 대한 집중 분석까지 내놓으며 이유를 지적하기도 했다. 키커는 '김민재와 직관력의 부족'이라며 '김민재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클래스의 문제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그는 두 번째 실점에서 오판으로 상대 득점원을 놓쳤고, 세 번째 실점에서도 틀렸다. 그가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바이에른에서는 김민재의 그런 모습을 드물게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눈에 띄는 점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본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앞에서 단호하게 수비하는 것이 언제 중요한가? 뒤로 물러나 보호하는 것이 언제 더 나은가? 김민재는 전반전 이후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투헬은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김민재가 바이에른 입단 2년 만에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최초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기력 향상이 필요하다'라며 다음 시즌 다시 주전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경기력 반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키커는 올 시즌 내내 김민재가 활약을 하든, 부진하든 상관 없이 꾸준히 김민재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독일 언론이다. 김민재가 다이어에 밀려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가장 먼저 예측하고 예상 선발 라인업을 내놓은 것도 키커였다.

스페인의 문도데포르티보는 '바이에른은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번 패배로 투헬은 그 어느 때보다 의구심을 갖게 됐다. 일단 그가 올 시즌 믿음직한 중앙 수비수인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투입한 것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퍼포먼스는 최악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덴하임은 하프 타임을 통해 반응했고, 상대와 달리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후반에 크라인딘스트가 추가골을 터트려 3대2로 최종 승리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그저 비싼 관중이었다. 바이에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위기에 빠졌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부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부진을 지적했다. 투헬은 "후반 첫 5분의 결과다. 극도로 부주의했고, 경합에서 너무 약했다"라며, 특히 김민재가 직접적으로 관여된 두 번째 실점 장면을 지적해 "이 수준에서 그런 실점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며 김민재가 다시 선발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독일 유력 언론 키커는 다가오는 10일 진행되는 아스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김민재를 곧바로 제외하고 다이어, 더리흐트가 선발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아쉬운 하이덴하임전 활약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아스널전까지는 선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했다.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아스널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격진은 해리 케인을 비롯해, 르로이 사네와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가 예상됐고, 중원은 콘라트 라이머와 레온 고레츠카가 호흡을 맞출 것이라 봤다. 수비진은 놀랍게도 요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다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킬 것이라 점쳤다.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김민재의 선발을 점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올 시즌 투헬의 첫 번째 선택 옵션이다. 더리흐트가 선발로 나설 수도 있지만, 아스널의 공격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김민재보다 더 좋은 옵션이 많지 않다'라며 하이덴하임전 부진에도 아스널과 같은 공격을 막기에는 김민재가 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빠르고 강한 공격이 가장 돋보이는 팀이며, 특히나 우측에서 돌파해 들어오는 움직임의 경우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벤 화이트 등의 활약이 뛰어나기에 막기가 쉽지 않다. 다이어는 이미 최근 몇 시즌 동안 아스널 공격진에게 간파당한 경험이 있기에 김민재보다도 아스널 공격진에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는 만약 아스널전에서 기회를 잡는다면 확실한 활약이 필요하다. 이미 유럽 현지에서는 김민재에 대한 부정 여론과 더불어 이적설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SPOX는 8일 '하이덴하임에서의 저점, 김민재의 충격적인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김민재의 부진을 조명했다. SPOX는 하이덴하임전 상황이 김민재가 전반기 이후 우려했던 것이라고 지적하며, 올 시즌 최고의 저점이었다고 주장했다.

SPOX는 '김민재는 후반기 5번의 선발 출전에서 4번의 패배, 1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에른은 그가 없는 10경기에서 8경기를 이겼다. 더리흐트와 다이어는 효과적인 센터백 듀오로 자리 잡았다. 투헬은 그럼에도 하이덴하임전에서 둘을 기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황량한 경기 이후 두 선수에게 다시 의존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에게 하이덴하임전 경기력은 확실한 최저점이었다. 김민재는 전반기 당시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전반기 직후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강조했고, 아시안컵 출전을 언급하며 주전이라는 사실에 자신감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잘 뛰면 주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걱정은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됐다'라며 김민재가 우려하던 상황이 후반기에 펼쳐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떠날 당시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 다이어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잃었다.

김민재가 선수 경력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SPOX는 '김민재는 경력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에 있을 것이다. 그는 항상 확실한 주전 자리에 있었다. 바이에른 센터백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다이어가 남는다는 점이다. 다만 김민재는 수비수로서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더라도 아시아 시장을 위한 얼굴로서는 설득력이 있다'라며 현재는 마케팅적인 가치만을 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아레아나폴리는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의 미래'라며 김민재의 이적설을 조명했다.

아레아나폴리는 '바이에른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김민재는 설레는 시즌이 아니다. 그의 미래는 투헬의 경질 여부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시즌이 끝나면 생각을 다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투헬은 아스널과의 경기까지 남을 것이지만, 그것이 그가 완전히 잔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즌이 끝나면 그는 작별할 것이고 김민재도 빠른 이별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미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는 여러 구단이 있다. 특히 두 구단이 있다. 바로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유벤투스에는 그를 나폴리로 데려온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가 김민재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영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김민재는 당시 지운톨리의 추진으로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5대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운톨리는 유벤투스로 일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김민재를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미 유벤투스 외에도 다른 구단의 관심도 받은 바 있다. 맨유, 인터밀란이 이적 행선지로 거론됐다. 먼저 등장한 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유였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맨유와 토트넘이 바이에른에서 김민재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자신의 상황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벤치에 남아 있다. 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김민재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리버풀 등 잉글랜드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상황에 EPL 빅클럽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스트레티 뉴스'도 '맨유는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의 상황을 고민하면서 이점을 주목해야 한다'라며 '김민재는 지난여름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다이어에게 밀려 벤치에 머물러 있다. 이는 그가 익숙하지 않은 일이며, 맨유에는 수준급 수비수가 부족하다. 맨유가 다시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맨유는 이런 상황을 기회로 여겨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해야 하고, 그가 올드 트래퍼드로 향할 의향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라며 맨유가 여전히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일단 아스널전 소집 명단에 포함돼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바이에른 공식 SNS를 통해 결연한 모습으로 비행기에 타는 장면까지 공개됐다. 결국 이번 경기를 앞두고 투헬 감독도 아쉬운 부진을 보여준 김민재와 이미 아스널에게 약점을 간파당한 다이어 중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투헬은 아스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상대 아스널에 대해 "그들은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라고 우려하면서도 "우리는 준결승에 진출하고 싶다. 그렇기에 최고의 결과가 두 번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전술에 대해서는 "리그에서는 에너지가 부족했고, 일관성이 충분치 않았다. 내일은 리그가 아니고, 전술적으로 팀을 준비했다. 쉽지 않지만,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우리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상대 아스널의 특성 탓에 다시 한번 김민재가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하이덴하임전에서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김민재가 아스널전에서 다시 기회를 받아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