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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100만 '파묘' 굿판 끝나니 힘 꺾인 4월 극장, '쿵푸팬더4'→'범죄도시4' 부활할까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 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 제작)가 3월 극장에서 1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단, 최장,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파묘'의 신명 난 굿판으로 과열된 극장가가 잠시 주춤해진 가운데, '파묘'의 뒤를 이을 기대작들이 4월 극장 흥행 잔치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22일 개봉 이후 32일 만에 1000만, 40일 만에 1100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는 지난 7일까지 누적 관객수 1133만5762명을 동원, 역대 흥행 24위를 지켜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8,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의 기록(1121만1880명)를 꺾고 이제 역대 흥행 23위인 '변호인'(13, 양우석 감독)의 기록(1137만461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무려 45일간 흥행 1위를 지킨 '파묘'의 흥행을 이어받을 4월 극장은 두 편의 기대작이 등판해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인 오는 10일 개봉하는 드림웍스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쿵푸팬더4'(마이크 미첼·스테파니 스티네 감독)와 24일 개봉하는 인기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의 헛헛한 빈자리를 채워줄 '쿵푸팬더4'는 전편 이후 8년 만에 극장을 찾아 눈길을 끈다.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남녀노소 관객 모두를 겨냥했다.

시작부터 남다른 '쿵푸팬더4'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8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 49.6%, 예매관객수 11만8203명으로 예매 1위를 달리며 심상치 않은 반응을 예고했다. 앞서 2016년 1월 개봉해 398만 관객을 동원한 전편 '쿵푸팬더3'(여인영·알레산드로 칼로니 감독)의 개봉 2일 전 사전 예매량 5만7951장의 2배 이상의 사전 예매량을 보이며 '메가 히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인 '웡카'(폴 킹 감독)의 개봉 2일 전 사전 예매량 9만3437장 또한 가뿐히 뛰어넘은 기록을 보인 '쿵푸팬더4'는 4월 극장 흥행 포문을 시원하게 열 기대작으로 기세를 드러냈다.

'쿵푸팬더4'가 4월 극장 흥행 물꼬를 확실하게 튼 다음 등판하는 '범죄도시4'에 대한 기대치도 상당하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과 IT 업계 천재 CEO에 맞선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5월 개봉해 10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 이후 딱 1년 만에 돌아왔다.

전편보다 더 잔혹한 빌런 백창기(김무열)의 등판과 이에 맞선 더 강력해진 마석도의 핵주먹을 통해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범죄도시4'는 '파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돌파를 기대하게 만드는 화제작이다. 한국 영화로는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에 이어 '범죄도시2'(22, 이상용 감독) '범죄도시3'로 연속 쌍천만 기록을 세운 '범죄도시' 시리즈가 '범죄도시4'까지 1000만 돌파에 성공,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트리플 천만 시리즈로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