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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코골이, 성기능 장애 위험…수면 무호흡 치료는?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수면 중 코골이를 자주 하면 성기능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은 수면 중에 숨 쉬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잠자는 동안에 좁아진 기도로 억지로 숨을 쉬기 때문에 코를 고는 것이다.

코골이가 심한 이들 절반가량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다. 잘 때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숨을 쉬지 않다가 조금 지나서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이 있으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받을 경우 발기부전의 위험률은 최대 69%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된 호흡 중단으로 인해 들이마시는 산소가 줄어 혈관이 제대로 확장되는 데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혈관 기능이 저하되면 발기하거나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도 발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수면 장애가 지속될 경우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의 호르몬 불균형도 초래할 수 있어,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앓는 남성이 양압기 치료를 받으면 발기부전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팀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받은 남성 87명 중 발기부전 증상을 경험한 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양압기 치료를 진행하기 전과 양압기 치료를 3개월 동안 진행한 후의 발기 지수 등을 측정했다.

3개월 동안 하루 4시간 동안 양압기 치료를 적용해 보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남성의 발기 지수 점수는 14.97점에서 16.68점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루에 양압기를 사용하는 시간과 발기 지수 점수 개선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윤 교수팀은 "발기부전 환자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되거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에서 발기부전이 의심되는 경우 각 질환에 대한 적절한 중재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다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발기부전 치료에 양압기 치료 외에 다른 치료법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남성건강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