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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그냥 비싼 관중이었다' 김민재, 충격 부진에 쏟아진 최악의 평가...'투입 자체가 놀라움을 자아냈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의 수난시대다.

스페인의 무도데포르티보는 7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이 하이덴하임에서 바닥을 쳤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7일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2대3으로 패배했다. 바이에른은 직전 도르트문트전 0대2 패배에 이어 이번에는 승격팀 하이덴하임에게 무너지며 팬들을 실망감에 빠뜨렸다.

바이에른은 전반까지만 해도 승리 가능성이 커 보였다. 전반 38분 김민재의 전진패스가 뮐러를 맞고 전방으로 이어졌다. 그나브리는 공을 곧바로 케인에게 전달했고, 케인은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하이덴하임 골문 구석을 찔렀다. 전반 종료 전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라이머와 데이비스로 이어진 패스가 크로스로 올라오자, 문전 앞에서 기다리던 그나브리가 수비 방해 없이 헤더로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바이에른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자, 무너졌다. 후반 초반 하이덴하임이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며 바이에른 수비를 위협했고 득점했다. 2분 만에 연속해서 골을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김민재의 헤더로 처리한 공이 뒤로 빠졌고, 그 공간으로 떨어진 공을 교체 투입된 케빈 세사가 빠르게 몰고가며 우파메카노를 제쳤다. 세사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후반 7분에는 베스테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문전 앞으로 날아왔는데, 김민재 바로 옆에 있던 크라인딘스트가 이를 곧바로 밀어 넣으며 바이에른 골문 구석을 그대로 갈랐다. 후반 34분 크라인딘스트의 추가골로 역전까지 허용하며 패배했다.

김민재도 실점에서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첫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의 헤더가 뒤로 흐르며 상대 역습을 허용했고, 두 번째 실점에서도 공의 낙하 지점에 서있던 공격수를 김민재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세 번째 실점 과정에서도 아쉬운 포지셔닝이 눈에 띄었다. 김민재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한 경기였지만, 전, 후반 다른 경기력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민재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였다. 김민재는 앞서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이후 5경기 만에 선발로 돌아온 경기였다. 하지만 파트너 다욧 우파메카노와 함께 승격팀 하이덴하임에게 고전하며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문도데포르티보는 '바이에른은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번 패배로 투헬은 그 어느 때보다 의구심을 갖게 됐다. 일단 그가 올 시즌 믿음직한 중앙 수비수인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투입한 것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퍼포먼스는 최악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덴하임은 하프 타임을 통해 반응했고, 상대와 달리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후반에 크라인딘스트가 추가골을 터트려 3대2로 최종 승리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그저 비싼 관중이었다. 바이에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위기에 빠졌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부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미 문도 데포르티보 외에 독일 언론들은 강하게 비판을 쏟아낸 상탠다. 독일 빌트는 곧바로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1~5점까지 있는 독일 언론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수치이며, 6점은 해당 경기 패배의 원흉 즉, 가장 못한 선수를 의미한다. 빌트 외에도 독일 테체도 김민재에게 6점과 함께 해당 경기 가장 부진한 선수로 꼽았다.

다른 비난 여론도 쏟아졌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평점 6점과 함께 '김민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김민재는 진지하고 깔끔하게 플레이하기도 했으나, 크라인딘스트가 2-2를 만들었을 때 너무 수동적이었으며, 첫 실점 당시에도 안 좋았다'라고 비판했다. 독일의 RAN은 5점과 함께 '김민재는 하프 타임 이후 두 차례 좋지 못했다. 후반전 부진에 큰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SPOX도 팀 내 최하인 5점과 함께 '김민재는 전반전 동안은 선수 중 가장 공을 많이 만졌다. 하지만 후반 초반 헤더 실패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두 번째 실점 당시 행동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행동이었다. 결론은 두 번의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심지어 SPOX는 '현재 바이에른 센터백 중에는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리흐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라며 김민재가 다이어를 전혀 대체하지 못했다는 평가까지 남겼다.

독일 키커의 경우 최하 평점인 6점을 줌과 동시에 김민재의 부진에 대한 특집 기사까지 보도했다. 키커는 '김민재와 직관력의 부족'이라며 '김민재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클래스의 문제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그는 두 번째 실점에서 오판으로 상대 득점원을 놓쳤고, 세 번째 실점에서도 틀렸다. 그가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바이에른에서는 김민재의 그런 모습을 드물게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눈에 띄는 점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본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앞에서 단호하게 수비하는 것이 언제 중요한가? 뒤로 물러나 보호하는 것이 언제 더 나은가? 김민재는 전반전 이후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투헬은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김민재가 바이에른 입단 2년 만에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최초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기력 향상이 필요하다'라며 다음 시즌 다시 주전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경기력 반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키커는 올 시즌 내내 김민재가 활약을 하든, 부진하든 상관 없이 꾸준히 김민재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독일 언론이다. 김민재가 다이어에 밀려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가장 먼저 예측하고 예상 선발 라인업을 내놓은 것도 키커였다.

투헬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가 관여된 두 번째 실점 장면을 지적하며 "후반 첫 5분의 결과다. 극도로 부주의했고, 경합에서 너무 약했다"라며, 특히 김민재가 직접적으로 관여된 두 번째 실점 장면을 지적해 "이 수준에서 그런 실점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분명히 우리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안타깝게도 오늘이 그 증거다"라고 덧붙였다.

각종 언론의 비판과 함께 투헬 감독도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지적하며, 다가오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는 김민재의 선발 출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김민재의 선발 복귀가 다시 언제쯤 가능할지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