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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황선홍호' 빨간불, '2004년생 막내 에이스' 김지수 결국 차출 무산

비상이다. '황선홍호' 수비 핵심 김지수(브렌트포드) 차출이 결국 무산됐다.

스포츠조선의 영국 현지 취재에 따르면 김지수의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합류가 불발됐다. 브렌트포드에서 팀 사정을 이유로 차출을 최종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의 빈 자리는 대체 자원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브렌트포드는 수비진 줄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스리백 라인에 잔카, 아예르, 콜린스만 남아있다. 또 다른 센터백 피녹은 아직 경기에 출전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 김지수마저 대표팀에 합류하면 수비 자원이 전멸하는 것이다. 물론 브렌트포드의 특성 상 수비수 한 명이 퇴장이거나 부상이면 포백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보다 김지수 잔류를 강력하게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4년생 김지수는 대한민국의 재능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월반'을 거듭하며 연령별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올림픽대표팀 프랑스 원정, 가장 최근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막내'로 참가해 맹활약을 펼쳤다. A대표팀 소속으로 카타르아시안컵에도 출격해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김지수는 황선홍 대한민국 U-23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도 승선했다. 그는 앞서 "올림픽은 모두가 다 나가고 싶어하는 대회다. 좋은 형들과 합을 맞출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꼭 올림픽 티켓을 따내서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또 좋은 성적을 거둬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김지수는 소속팀 사정으로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는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김지수마저 이탈하면서 '황선홍호'는 시작도 전부터 비상에 걸렸다. 앞서 양현준(셀틱)이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황 감독은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를 발탁했다. 해외파 차출 문제가 여전한 변수로 남아 있다. 여기에 부상까지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미드필더 백상훈(FC서울)은 국내에서 무릎 부상 치료 후 회복 상태를 관찰해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은 10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정조준한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직전 도쿄 대회까지 모두 올림픽 본선에 나섰다. 지금까지 10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없었다. 한국이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을 때 이룬 '8회 연속' 진출부터 세계 첫 기록이었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중국-일본과 격돌한다.

황 감독은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전부 감독의 몫이어야 한다. 선수들은 오직 그동안 훈련해온 부분을 운동장에서 잘 구현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선을 다한 결과에 대해선 선수들이 신경을 쓸 부분이 아니다. 선수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편안하고 즐겁고 유쾌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건, 김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