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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좌완에 당했지만 오타니, 첫 3루타 포함 4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1타점...LAD 1-8 컵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컵스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호투에도 불구, 악천후로 인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린 8일(한국시각) 리글리필드. 이날 시카고 지역은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가 오락가락해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됐다.

컵스 선발로 등판한 이마나가는 4이닝 동안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런데 4-0으로 앞선 5회초 투구를 앞두고 경기가 다시 중단됐다. 4회말 컵스 공격 때 한 차례 중단되면서 이미 리듬이 끊긴 상태였는데, 5회를 앞두고 무려 2시50분 동안 기다려야 했다. 메이저리그는 시간을 정해놓고 경기 재개 판단을 하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경기를 소화한다는 자세다.

결국 경기가 속개되자 이미나가는 옌시 알몬트로 교체됐다. 이마나가는 43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32개였다. 34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4.4마일, 평균 92.3마일을 나타냈다. 스플리터 7개, 스위퍼 2개를 각각 섞어 던졌다.

이마나가는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이닝 2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5대0 승리를 이끌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한 것이다.

특히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처음으로 만나 두 차례 모두 아웃으로 제압했다. 첫 타석에서는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마일 몸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에는 91마일 직구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마나가는 1회초 2사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측 안타를 내준 뒤 윌 스미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팀 타선이 1회말 마이클 부시의 3타점 2루타로 3-0의 리드를 잡은 가운데 이마나가는 2회 선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4-0으로 앞선 3회에는 6개의 공을 던져 미구엘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 무키 베츠를 좌익수 직선타, 오타니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4회에는 5개의 공으로 끝냈다.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 스미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처리했다. 컵스가 7-0으로 크게 앞선 상황임에도 5회 이전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에 승리투수 요건은 주어지지 않았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첫 두 타석에서 이마나가에 제압당한 오타니는 0-7로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2사후 3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우완 마크 라이터 주니어의 초구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72.3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발사각 16도, 타구속도는 107.9마일(174㎞).

컵스 우익수 스즈키의 어설픈 포구 동작으로 공이 펜스까지 구르자 오타니는 3루까지 여유있게 진루했다. 기록상 실책없는 것으로 오타니의 올시즌 첫 3루타다. 그러나 다음 타자 프리먼이 3루수 땅볼에 그쳐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8회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팀의 영봉패를 막아줬다. 2사후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오타니는 볼카운트 2B1S에서 우완 다니엘 팔렌시아의 4구째 몸쪽 97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벨린저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연결해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발사각 20도, 타구속도 106.8마일(172㎞)이었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인 오타니는 타율 0.320(50타수 16안타), 2홈런, 7타점, 10득점, OPS 0.944를 마크했다.

다저스는 1대8로 패했으나, 8승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