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최원권 대구 감독'난 하루를 보고산다...팬들 웃게 해드리겠다는 생각뿐'[K리그1 현장 일문일답]

"하루를 보고 산다. 팬분들 웃게 하는 것 그 생각 하나뿐이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7일 오후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첫 안방 승리를 놓친 데 대한 아쉬움과 함께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최 감독의 대구는 직전 주중 경기에서 강원에 0대3으로 완패한 후 흔들렸다. 안방 승리가 절실했던 서울전, 김천을 상대로 5대1로 승리하며 기세등등한 서울을 상대로 시즌 무실점과 함께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7분 '대팍의 왕' 세징야가 부상으로 쓰러져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지만 선수들은 투혼으로 똘똘 뭉쳐 서울의 파상공세를 견뎌냈다. 그러나 간절했던 안방 첫승을 놓친 최 감독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에드가의 부상 소식도 전해졌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에이스들의 부상과 부진이 실로 답답한 상황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경기에서 승리를 못드려 죄송하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했다. "세징야, 에드가가 부상해서 걱정이 되는데 오늘 일단 선수들이 김천을 상대로 5골을 넣고온 서울을 상대로 잘 막았다. 투혼을 발휘해줬다. 1점밖에 못얻었을 수도 있지만 연패를 막는 귀중한 1점이다.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증명해서 한편으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방에서 첫승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묻는 질문에 최 감독은 피해가지 않았다. "정말 간절하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경기 전 말한 대로 사퇴하는 것, 내려놓는 것이 제일 쉬운 선택이다. 대구 코치 시절부터 정식감독 2년차를 맞는 올해까지 쉬운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최 감독은 그 쉬운 선택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러기엔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크다. 대구에서 아직 내가 해야할 역할이 있다"고 단언했다. 경기 후에도 그의 결심은 흔들림 없었다. "감독을 영원히 못하는 건 당연한 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대구에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나는 단 하루만 보며 산다.'감독을 하고 싶다, 내가 해야 된다' 그런 거 없다.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털어넣어서 팬분들, 선수들 웃게 하는 것, 코치 시절부터 그것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이기겠다. 역량이 떨어지면 그때 끝인 거다. 최선을 다해볼 것이다"라며 승리를 위한 결기를 내비쳤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홈경기에서 승리 못드려 죄송하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 세징야, 에드가가 부상해서 걱정이 되는데 선수들이 김천을 상대 5골을 넣고온 서울을 상대로 잘 막았다. 투혼을 발휘해줬다. 1점밖에 못얻었을 수도 있지만 연패를 막는 귀중한 1점이다.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증명해서 한편으로 다행이다.

-세징야 상태는?

▶검사해봐야 한다.

-에드가 상태는?

▶내전근 쪽 근육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해 봐야한다. 본인들이 안된다고 하고 나올 정도면 좋지 않을 것이다. 크게 안좋은 게 아니길 바랄 뿐이다.

-오늘 경기 무실점 어떤 의미

▶큰 의미다. 매경기 다득점 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고, 새로운 조합 맞춰서 시작했는데 계속 실점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무실점 한다면 우리의 장점이 나올 수 있다. 그런 부분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고재현 선수 올라오는 느낌이다. 유효슈팅도 기록했다. 돌파구 어떻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동기부여가 어렵지만 워낙 성실하고 어려울 때 해준 선수라 기대한다. 미팅할 것이다. 개개인 미팅을 해야겠다. 어려울 때마다 미팅을 했는데 지금이 그럴 때인 것같다.

-박세진이 세징야 대신 일찍 투입돼 투혼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열심히 잘해줬다. 세진이한테는 더 큰것 더 나은 걸 기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푸시한다. 본인이 경기를 나간다, 대구FC에서 경기를 뛴다는 안주가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깨우쳐주고 싶다. 더 큰 걸 바라보고 더 나아가서 대표팀같은, 확실한 스스로의 목표가 있어야 발전한다. 그걸 더 요구할 것이다. 벨톨라가 없는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배수의 진 대구사랑,

▶매경기 엄청 간절하다. 승리를 기대하고 이길 것이라는 100% 200% 생각으로 경기장에 왔다. 선수탓하는 것같아서 말하고 싶지 않지만 세징야가 다치고 경기력에 문제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된다. 기회를 기다리는 어린 선수들 투입할 것이다. 후반 에드가 대신 투입한 (안)창민이도 잘해줬다. 몸 풀고 있는 선수들 쓸 수밖에 없다. 원없이 써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믿는다. 제가 할 수 잇는건 최선을 다해 경기장 내보내고 믿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안할려고 아하는게 아니다. 곧 터질 것이다. 곧 이길 것이다.

-바셀루스에게 주문한 것

▶전술적인 부분, 멘탈적인 부분, 괜찮다. 잘해라. 힘내라도 있다.

-안방 승리가 정말 간절하신데.

▶정말 간절하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감독을 영원히 못하는 건 당연한 거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대구에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단 하루만 보고 살고 있다. '감독을 하고 싶다, 해야 된다' 그런거 없다.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털어넣어서 팬분들 웃게 하는 것, 코치 시절부터 그것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이기겠다. 역량이 떨어지면 그때 끝인 거다. 최선을 다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