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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에도' 전북, 또 다시 첫 승 실패+최하위, '득점 선두 이상헌 6-7골' 강원에 2-3 패...'2연승' 강원은 5위 등극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또 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6라운드에서 이상헌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2대3으로 패했다.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무너진 전북은 개막 후 3무3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원은 지난 대구FC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전북까지 잡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두 경기 연속 3골을 뽑아내며 공격력까지 폭발했다. 이상헌은 시즌 7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전북은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북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팀이 반등하고 팬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른 시일 내 후임 감독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원재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서는 강원전, 전북은 큰 폭의 변화를 택했다. 이영재 이재익 정우재 등 그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다. 비니시우스가 최전방에 섰고, 전병관 송민규 이동준이 2선에 자리했다. 3선에는 이영재와 박진섭이 포진했다. 포백은 정우재-이재익-구자령-김태환이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티아고와 문선민, 보아텡 등은 벤치에 앉았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FC를 3대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강원은 4-4-2로 맞섰다. 득점 선두 이상헌과 야고가 투톱에 섰다. 양민혁-한국영-김이석-웰링턴이 허리진을 이뤘다. 윤석영-이기혁-강투지-황문기가 포백을 구성했다.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다. 정한민 김대우, 카미야, 이유현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강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윤석영이 프리킥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양 팀은 이후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전북이 26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전병관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비니시우스에게 흘렀다. 비니시우스가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29분에는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송민규의 스루패스가 오른쪽을 침투하던 이동준에게 연결됐다. 이동준은 오른쪽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컷백을 시도했다. 골키퍼까지 나와 빈 골대를 향한 전병관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전북은 치명상을 입었다. 이동준이 햄스트링으로 쓰러졌다. 뛸 수 없다는 사인이 나갔고, 결국 한교원이 교체 투입됐다.

강원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31분 황문기의 크로스가 야고를 향했다. 야고의 헤더는 떴다. 34분 전북이 반격했다. 전병관이 왼쪽에서 컷백을 시도했다. 한교원 송민규가 연속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원 수비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35분에는 강원의 웰링턴이 경합 상황에서 승리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강원이 선제골을 넣었다. 39분 야고가 헤더로 떨군 볼을 웰링턴이 잡아 뛰어들던 야고에게 연결됐다. 야고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이를 뛰어들던 황문기가 슈팅으로 연결하려는 순간, 정민기에게 걸려넘어졌다. 페널티킥이었다. 이상헌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시즌 6호골. 이상헌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당황한 전북이 공세에 나섰다.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윤석영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오랜시간 비디오 판독 후 정심을 유지했다. 김태환이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환의 전북 데뷔골이었다. 동점을 허용한 강원이 공세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강원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을 빼고 김대우를 넣었다. 전북은 비니시우스의 돌파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북은 11분 비니시우스, 전병관을 제외하고 티아고, 문선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15분 웰링턴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로 컷백을 시도했다. 골문으로 향하는 볼을 정민기가 막아냈다.

16분 강원이 양민혁과 웰링턴을 빼고 조진혁과 유인수를 넣었다. 강원이 계속해서 전북을 밀어붙였다.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이 발생했다. 야고가 뒤로 내준 볼을 김대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굴절된 볼을 정민기가 어렵게 막아냈다. 나온 볼을 야고가 뛰어들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옆그물을 때렸다. 전북도 반격했다. 20분 롱볼이 문선민에게 향했다. 문선민을 골키퍼를 제쳤지만, 마지막 슈팅 과정에서 수비가 걷어냈다.

강원이 다시 앞서나갔다. 24분 공격에 가담한 강투지가 폭발적인 드리블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28분 강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강원이 김대우가 몸싸움에 성공하며, 야고에게 찔러줬다. 야고가 돌파하며 가운데로 침투하던 이상헌에게 내줬다. 이상헌의 슈팅은 정민기에게 막혔지만, 재차 밀어넣었다. 전북은 32분 이영재와 정우재를 빼고 맹성웅과 박창우를 넣었다.

전북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오히려 강원의 역습이 빛났다. 전북은 추가시간 문선민의 발리슈팅이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승부는 강원의 3대2 승리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