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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대구 안왔다' 3경기 연속결장...대구팬도 아쉬운 발길[K리그 대구-서울 현장]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구 원정 스쿼드에 'FC서울의 핵인싸' 제시 린가드의 모습은 없었다.

FC서울은 7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펼쳐질 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대구FC 원정에 나선다. 서울은 승점 9(2승 2무 1패)로 5위, 대구는 승점 5(1승 1무 3패)로 11위다.

경기 1시간 30분 전 대팍에서 펼쳐질 서울-대구전을 앞두고 언제나처럼 현장의 핫이슈는 린가드의 출전 여부였다. 서울 원정 팬들은 물론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대구 팬들도 선수단 출입구에 몰려 린가드를 '직접' 볼 기회를 기다렸다. 린가드의 10번 유니폼을 들고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선 팬도 눈에 띄었다.

서울 구단버스의 문이 열린 후 가장 먼저 김기동 감독이 팬들의 환호속에 손을 흔들며 내렸고, 이후 한 선수씩 내릴 때마다 서울 팬들이 "일류첸코!" "기성용!" "김진야!"를 뜨겁게 연호했다. 그러나 마지막 선수가 내릴 때까지 린가드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린가드는 대구 원정 스쿼드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주중 린가드를 명단에 포함시킬 계획이었지만 무릎 상태를 고려해 김기동 감독이 마지막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지난 3일 상승세의 김천을 상대로 안방에서 일류첸코가 2골2도움으로 맹활약, 5대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짝 끌어올렸다. 모처럼 다득점하며 공격라인의 분위기가 살아난 가운데 린가드의 가세는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원정에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를 제외했다. K리그1 서울 입단 후 "설렁설렁 뛴다"는 김 감독의 돌직구 비판을 직면한 린가드는 A매치 휴식기 중 잉글랜드로 짧은 휴가를 다녀왔고, 김 감독과 면담을 통해 오해를 풀며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강원FC 원정, 3일 김천전 등 A매치 이후 2경기 모두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 무릎에 물이 약간 찬 상태지만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조기 복귀를 시사했고 대구 원정을 앞둔 훈련에도 합류했지만 경기장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러닝 등 훈련은 이미 시작했다. 무릎에 물이 찬 증상 말고는 없다. 병원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면서도 "본인의 복귀 의지는 강하지만, 트레이너는 시간을 조금 더 줬으면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린가드 없이 대승을 거두며 공격라인이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당장 대구 원정에서 무리하기보다 일주일 후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를 찬찬히 준비하는 모양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