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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비상!' 선발 복귀 김민재, 무너져버린 후반 경기력+실점 빌미 제공...뮌헨, 하이덴하임전 2-3 충격패→후반에만 '3골 허용'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시 바이에른 뮌헨 선발 센터백으로 복귀한 김민재가 단단했던 전반과 달리 아쉬운 후반 경기력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각)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2대3으로 패배했다.

바이에른은 이날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2위 자리도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57)에게 위협 당하게 됐다. 반면 하이덴하임(승점 33)은 승리하며 10위로 올라섰다.

홈팀 하이덴하임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원톱에 팀 크라인딘스트가 자리하고, 그 뒤를 에렌 딩치, 아드리안 베크, 얀니클라스 베스테가 받쳤다. 중원은 레나르트 말로니, 얀 쇠프너가 구성했다. 포백은 오마르 트라오레, 파트리크 마인카, 베네딕트 김버, 요나스 푀렌바흐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케빈 뮐러가 꼈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전하고, 2선에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세르지 그나브리가 자리했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요슈아 키미히가 구성했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바이에른은 이날 경기 무려 5경기 만에 김민재가 선발로 복귀했다. 김민재는 지난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4경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바이에른이 주도했다. 바이에른은 데이비스와 키미히를 오가는 빠른 전환으로 하이덴하임을 흔들었고,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후방에서 단단하게 공을 잡아주며 팀 빌드업 시작점을 맡았다.

김민재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이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푀렌바흐의 중거리 슛으로 연결됐는데, 슈팅 궤적을 집중해서 확인하던 김민재가 몸을 낮추며 차단했다. 슈팅도 기록했다. 전반 14분 코너킥에서 김민재가 머리에 공을 맞췄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잡혔다.

바이에른은 계속해서 하이덴하임 박스 근처에서 공격을 전개했으나, 좀처럼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5분까지 유일한 유효슈팅이 김민재의 헤더였다. 전반 27분 무시알라의 돌파 이후 패스를 받은 뮐러의 슈팅도 수비를 맞고 옆그물을 때렸다.

바이에른의 해결사는 역시나 케인이었다. 전반 38분 김민재의 전진패스가 뮐러를 맞고 전방으로 이어졌다. 그나브리는 공을 곧바로 케인에게 전달했고, 케인은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하이덴하임 골문 구석을 찔렀다.

전반 종료 전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라이머와 데이비스로 이어진 패스가 크로스로 올라오자, 문전 앞에서 기다리던 그나브리가 수비 방해 없이 헤더로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바이에른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하이덴하임이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며 바이에른 수비를 위협했고 득점했다. 2분 만에 연속해서 골을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김민재의 헤더로 처리한 공이 뒤로 빠졌고, 그 공간으로 떨어진 공을 교체 투입된 케빈 세사가 빠르게 몰고가며 우파메카노를 제쳤다. 세사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후반 7분에는 베스테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문전 앞으로 날아왔는데, 김민재 바로 옆에 있던 크라인딘스트가 이를 곧바로 밀어 넣으며 바이에른 골문 구석을 그대로 갈랐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바이에른은 다시 수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상대 전진을 박스 안에서 차단했고, 후반 23분 상대 위협적인 공격도 데이비스와 김민재가 빠른 압박으로 사전에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케인이 분전했다. 후반 24분 케인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바이에른은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4분 트라오레의 패스가 그대로 김민재를 뚫어냈고, 공은 마르빈 피에링거에게 연결됐다. 이후 상대를 견제하던 우파메카노까지 뚫렸고, 피에링거의 패스가 문전 앞 크라인딘스트에게 연결돼 슈팅으로 마무리되며 다시 한번 실점을 허용했다.

바이에른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꾸준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며 동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하이덴하임의 수비는 뚫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2대3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