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에 이어 이강인도 억지 비판 의견이 등장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이후 순탄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뢰와 함께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 대표팀 차출로 팀을 비우는 기간이 적지 않았음에도 엔리케 감독은 꾸준히 이강인을 활용했고, 이강인도 기대에 보답하며 시즌 내내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강인의 활약에 반기를 드는 프랑스 전문가가 있었다. 활약상을 전혀 보지 못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프랑스의 플래닛PSG는 5일(한국시각) '다니엘 리올로는 최근 PSG에서 마르코 아센시오보다 이강인이 선호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리올로는 "아센시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강인보다 그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 이강인은 선발이 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이강인은 사실 아무것도 안 했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쏟아냈다.
이어 "이강인은 시즌 초반 역동성과 의지로 나를 유혹했고, 시간이 지나면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강인이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리올로는 이미 지난 3월에도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의 경기력, 출전 시간을 보면, 그가 선발로 나설 수 있는지 의문이다. PSG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 경기력은 굉장히 실망스럽다"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이강인이 올 시즌 매 경기 활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첫 시즌인 점과 엔리케 감독 전술에서 가장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올로의 이번 비판은 지나친 수준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미 시즌 도중에도 이강인에 대해 "라리가나 한국을 팔로우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선수일 것이다"라며 "이강인은 좌우 윙어, 미드필더,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최고의 기술과 수비력을 갖췄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다"라고 이강인에 대한 논란을 반박했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에 대한 억지 비판은 이강인이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도 시즌 내내 독일 언론으로부터 억지스러운 비판과 함께 낮은 평점으로 화제가 됐었다. 최근에는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에서 밀리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손흥민의 경우도 올 시즌 초반 NBC스포츠 해설가 워녹으로부터 리더십을 발휘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주장을 받았었으며,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앤디 타운센드로부터 EPL 레전드가 아니라는 말까지 듣기도 했다. 손흥민이 보여주는 리더십과 토트넘에서의 9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확실히 억지 비판이었다.
프랑스의 억지스러운 비판을 받은 이강인은 오는 7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클레르몽과의 2023~2024시즌 리그앙 28라운드 경기에서 다시 한번 활약한다면 비판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