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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다이어 강점기 드디어 끝날 기미...우리 투헬 감독이 달라졌어요 “누가 나올지 몰라”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생각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바이에른은 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독일 하이덴하임의 보이트 아레나에서 FC 하이덴하임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를 치른다. 2위 바이에른은 이제 역전 우승이 아닌 2위 수성을 위해 싸워야 한다.

지난 3월은 김민재한테 어려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으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전을 대기했다. 투헬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진에 빠지자 파트너인 김민재까지 벤치로 내렸다. 대신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보냈다.

팬들도 이해하지 못할 결정이었지만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 라치오전 3대0 승리로 출발한 데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은 마인츠, 다름슈타트전에서도 팀의 대승에 기여하면서 3연승을 이끌었다. 3연승을 해냈지만 5대2로 승리했던 다름슈타트전부터 다이어의 수비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투헬 감독은 지난 도르트문트전 사전 기자회견 때까지만 해도 다이어와 데 리흐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센터백 조합으로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전에서 그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 조합은 2실점을 내줬고,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에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1위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망언을 쏟아내며 팬들에게 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도르트문트전 패배가 투헬 감독의 생각에 많은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투헬 감독은 하이덴하임전을 앞두고 아직까지 센터백 조합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데 리흐트와 다이어가 함께 매우 잘 해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내일 누가 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누가 뛸 것이며,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좋은 센터백 4명을 데리고 있고, 경기마다 제일 적합한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고 밝혔다.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던 도르트문트 경기 전과 비교해보면 투헬 감독이 생각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느낌을 줬다.

김민재가 다시 선발로 올라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후반기에 수비수 중에 가장 신뢰를 주지 못한 선수다. 최근에는 경기도 거의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다. 다이어는 점점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고 있다. 흘러가는 상황만 본다면 김민재와 데 리흐트 조합이 제일 유력하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한 후 줄어든 자신의 입지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훈련장에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만약 김민재가 선발로 나올 수 있다면 떠날 사람이라도, 투헬 감독한테 합격점을 확실하게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