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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김태형 더비' 임하는 롯태형의 속내 '따로 연락 온 선수? 글쎄' [부산브리핑]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범경기 때 한번 겪은 일이긴 하지만, 정규시즌은 느낌이 다르다.

사직구장의 1루에서 두산 베어스 벤치를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속내는 어떨까. 롯데 자이언츠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과 정규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첫 지휘봉을 잡은 이래 2022년까지 8년간 두산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2015 2016 2019)를 달성한 바 있다.

시범경기 당시 김태형 감독은 "(두산 선수단을)1루에서 보니 느낌이 색다르긴 하다"고 했었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다시 만났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한 느낌은 없다"며 미소지었다. 따로 연락온 선수는 없느냐는 말에도 "시즌 중에 그러겠나"고 담담하게 답했다.

하지만 지난 NC 다이노스전 때는 롯데 벤치로 찾아와 인사를 건네는 등 박건우의 활동량이 돋보였다. 박건우는 부산 원정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에게 따로 연락도 했다고.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의 이름이 나오자 "가끔 연락하고 그러는 거지"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두산 시절 1년이었지만 절친이었다던 고토 코치 코치의 인사에는 보기드물게 밝게 웃으며 양손을 흔들어 답하기도 했다.

이승엽과 김태형,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간의 대결이다. 이승엽 감독이 타고난 슈퍼스타라면, 김태형 감독은 선수 시절보다 지도자로서 더 빛을 본 케이스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떠난뒤 이승엽 감독을 깜짝 선임, 올해로 2년차 시즌을 맞이했다.

'롯태형'을 마주한 이승엽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그는 "그런 것보다는 지금 1승이 너무 급하다. 워낙 명장 아니신가"라며 웃었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전날까지 두산은 4승7패로 7위, 롯데는 2승7패로 9위다. 특히 두산은 최근 4연패다.

전날 치열한 승부 끝에 패한 경험도 두 팀 공히 동일하다. 두산은 SSG 랜더스전에서 9회초 김재환의 동점홈런이 터졌지만, 연장 10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 역시 한화를 상대로 4-1로 앞서던 경기를 페라자의 홈런에 동점을 허용했고, 채은성에게 결승타를 내주며 끝내 5대6으로 역전패했다.

두산은 브랜든, 롯데는 이인복이 선발로 나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