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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로만 10실점,골키퍼가 구멍' 토트넘 '290억 GK' 향한 비판여론↑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저 290억 골키퍼가 선발출전하는 한 토트넘은 나아지지 않을 것."

토트넘이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과 1대1로 비긴 후 세트피스 수비와 골키퍼의 약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5분 만에 터진 '신성'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19분 보웬의 코너킥 직후 쿠르트 주마에게 통한의 헤더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올 시즌 토트넘이 세트피스 수비 실책으로 내준 10번째 실점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토트넘 최강 센터백들이 6야드 박스 안에 갇힌 채 주마의 '등' 헤더에 속수무책 당했다. 만약 토트넘(승점 57)이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맨시티에 1대4로 대패한 애스턴빌라(승점 59)와 승점이 같은 4위에 오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가 남은 상황, 비길 경기를 이기고, 질 경기를 비기는 팀이 우승도 하고 톱4에도 오를 수 있다.

한끗 실수가 팀의 명운을 가르는 중차대한 시기, 축구해설가인 미카 리차즈는 굴리엘로 비카리오 골키퍼를 세트피스에 취약한 '구멍'으로 봤다. 올 시즌 44실점 중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10골을 세트피스 수비 실수로 내줬다면 이 부분의 보완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웨스트햄 골키퍼 출신 샤카 히슬로프도 ESPN을 통해 토트넘의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 혹평했다. 특히 골키퍼 비카리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했다. 1700만 파운드(약 290억원)의 이탈리아 출신 비카리오는 발밑에서 볼을 다루는 능력이나 슈팅 저지 능력은 아주 뛰어나지만 상대 공격수들을 밀어낼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선수들을 방해할 만큼 강하지가 않다. 웨스트햄은 누구도 움직이지 않고 6야드 박스 안에 편안히 머물면서 비카리오에게 도전하고 있다. 비카리오 때문에 토트넘은 숨길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비카리오는 경기 후 팀 동료들간의 믿음이 부족했고 피로도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 매체는 현재 토트넘의 가장 큰 약점은 세트피스이고 그중 큰 부분이 비카리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카리오는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체격으로 인해 상대팀이 이를 이용해 골문 가까이로 공을 굴려 파고들고, 그가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하게 막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면서 '상대의 슈팅을 저지하는 능력은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지만 상체의 힘을 키우는 일과 게임을 리딩하는 지휘력은 향후 보완해 나가야할 과제로 꼽힌다'고 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