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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5가지 모양별 의심 질환…가는 변이 암 신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변은 몸에서 빠져나가는 최후의 배출물로 소화기관의 질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따라서 횟수, 색깔, 냄새뿐만 아니라 모양으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추정해 볼 수 있다.

▶가느다란 모양

지속적으로 가느다란 변을 본다면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IBS), 게실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부는 암과 같은 만성 소화기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일주일에 세 번 미만으로 배변하는 변비의 주요 원인은 식이섬유 부족, 충분한 물 섭취 부족, 규칙적인 운동 부족 등의 생활 습관 요인이 대부분이다.

만성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기질적 이상 없이 만성적인 복통 또는 복부 불편감, 배변 장애를 동반하는 기능성 장 질환이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며, 대장의 운동이상, 감각이상, 뇌-장관 상호작용, 저등급 염증, 면역체계 이상, 장내 미생물 변화, 유전 소인, 정신사회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게실염은 게실(憩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어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장염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게실은 내부에 공간이 있는 장기(위 소장 대장 또는 담낭 방광 등)의 바깥쪽으로 돌출된 비정상적 작은 주머니를 말한다.

또한 지속적인 가는 변은 대장이나 직장에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모양만으로 암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정상적인 색깔이 아닌 빨간색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토끼똥·염소똥 모양

작고 동글한 변은 대부분 몸속 수분 부족의 신호다. 장의 수분이 부족한 경우 변이 충분히 부풀지 못하는 경우 이런 모양이 나올 수 있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경련성 변비 등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경련성 변비는 불규칙한 대장 운동으로 대변을 제대로 이동시키지 못해서 생기며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묽은 변

설사의 증상은 갑작스러운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생기며, 일종의 장손상에 대한 보호반응이다.

장의 보호반응은 일시적으로는 중요한 반응일 수 있으나, 부적절하게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더 이상의 적응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식중독이나 급성 장염, 음식 알레르기 등을 의심할 수 있다. 항생제, 혈압약, 항염증제 등의 약물을 복용시에도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표면이 거칠한 소시지 모양

수분 부족으로 변이 장에 오래 머물 때 이런 모양을 띤다.

장시간 앉은 자세로 일을 하거나 불규칙하게 식사를 할 때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도 한 원인이다.

물이나 과일, 채소 등의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개선될 수 있다.

▶매끈한 바나나 모양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대변이다. 잔변감이 없고 매끄럽게 배출한다면 장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잔변감과 함께 복통이 있다면 장 운동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