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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첫 승&이적생 결승타 '새 얼굴'이 해냈다…롯데, '14년 만에 화요일 매진' 한화 8연승 저지 [대전 리뷰]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의 기세를 막았다.

롯데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2승(6패) 째를 거뒀다. 한화는 7연승 행진을 마치면서 시즌 2패(7승) 째를 당했다.

롯데는 신인 투수 전미르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손호영은 0-0으로 맞선 8회초 1,3루에서 적시타를 날려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 화요일 맞아?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1시간 39분 뒤인 오후 8시 9분에 1만2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화요일 대전 홈 경기가 매진된 건 2010년 3월3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117일 만. 2010년 대전 홈 개막전이었다.

당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롯데는 송승준이 등판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13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2023년 10월16일 홈 최종전부터 5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 홈경기 최다 연속 매진 기록은 6경기로 2015년 4월26일부터 5월5일까지 이어졌었다.

평일 매진(금요일·청주 경기 제외)은 2023년 10월16일 월요일로 홈 최종전이었다. 아울러 최종전 제외 평일 매진은 2018년 5월24일 목요일 두산전으로 1만 3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 라인업

한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정은원(좌익수)

롯데: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손호영(2루수)-고승민(좌익수)-이주찬(3루수)-이학주(유격수)

▲ 한화 산체스, 확실한 4선발 안착-5⅔이닝 4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한화 선발 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 지난해 24경기에서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산체스는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한화에 오면서 산체스는 4선발로 낙점됐다. 지난달 27일 SSG 랜더스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산체스는 최고 시속 151㎞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6개), 투심(6개) 커브(2개)를 섞었다.

1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훈을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수비 실책과 안타가 나오면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유강남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도루 저지와 후속 타자의 땅볼, 삼진을 묶어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채웠다.

3회초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산체스는 4회초 1사 후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손호영에게 몸 맞는 공이 나왔지만,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았다.

5회초 2사 후 안타가 있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산체스는 6회 1사 후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투구수가 딱 100개가 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주현상이 손호영을 뜬공 처리했고, 산체스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 롯데 나균안, 칼날 제구 '10K 삼진쇼'-6이닝 4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나균안은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고, 홈런 한 방 포함 7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나균안은 최고 시속 144㎞의 직구와 더불어 포크(31개), 커터(19개), 커브(3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빛났다.

1회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지운 나균안은 2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다. 임종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최재훈과 정은원을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말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역시 삼진 두 개로 위기를 지웠다. 4회 1사 후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와 6회 각각 삼진 두 개씩을 더하면서 10탈삼진을 기록했다.

▲ '트레이드 복덩이' 탄생 예고

롯데는 지난달 30일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유망주 투수 우강훈을 보내고 내야수 손호영을 영입했다. 롯데는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 뎁스 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손호영 선수가 내야 주전 경쟁이 가능하며 대수비, 대주자, 대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호영은 30일 선수단에 합류해 31일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있었지만, 안타는 신고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워낙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방망이는 힘이 있으니 치다보면 좋아질 거 같다"라며 "방망이는 조금 예전에 봤을 때보다 스윙이 짧고 간결해더라"고 기대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손호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 맞는 공으로 나갔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순간. 손호영이 해결사가 됐다. 롯데는 1사 후 레이예스가 내야 안타로 나갔다. 대주자 황성빈이 2루를 훔쳤고,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한화는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조기에 투입했다. 그러나 폭투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노진혁을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손호영에게 몸쪽 직구가 안타가 되면서 결국 실점을 했다. 이후 최항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상원은 박승욱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 치명적 병살타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이후 대타 최인호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재원까지 자동 고의4구로 나가면서 무사만루 찬스. 그러나 문현빈이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힌 뒤 타자주자까지 잡혔다. 순식간에 2아웃. 롯데는 페라자를 다시 고의4구로 거른 뒤 채은성을 상대했다. 채은성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결국 롯데가 승리를 잡았다.

롯데는 나균안에 이어 전미르(1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산체스가 5⅔이닝 피칭을 한 뒤 주현상(1⅓이닝 무실점)-한승혁(⅓이닝 1실점)-박상원(⅔이닝 무실점)-김범수(⅓이닝 무실점)-이민우(⅔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올라왔다.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