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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와 이별 D-1...강철원 사육사 '그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솔직 심경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전 국민에게 행복을 선물해 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내일(3일) 중국으로 떠난다. 이에 푸바오는 비행기 박스 적응 훈련에 나선 가운데 벌써부터 아쉬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로 전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푸바오는 3일 한국 생활을 마치고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른 조치다.

푸바오는 이날 에버랜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한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전세기에 함께 탑승해 이동을 지원한다.

이에 푸바오는 중국으로 향하기 전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비행기 박스 적응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는 "푸바오의 비행기 박스 적응 훈련"이라며 영상이 게재됐다. 푸바오는 지난 3월 4일부터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해왔던 바.

영상 속 푸바오는 박스를 보자 꼼꼼히 출입구부터 점검, 그때 강철원 사육사의 응원에 용기내어 박스에 입장했다. 금세 긴장이 풀린 듯 편안한 자세로 앉아 당근을 먹는 푸바오의 모습이 귀여움 가득하다.

또한 이날 에버랜드 공식 SNS에는 푸바오의 마지막 인사도 공개됐다. 해당 글에는 "이모삼촌! 푸바오예요. 저는 지금 새로운 곳을 탐색 중이에요!"라며 "요즘 저를 바라보는 할부지들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요. 빛나는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사랑으로 마음이 차오르는 게 느껴지고, 그 사랑들이 다시 제 마음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요"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이모삼촌들의 사랑도 푸 마음에서 계속 반짝이고 있으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 말고요!"라며 "지난 주에 나눠준 행복은 아직 남아 있어요? 오늘은 평생 닳지 않는 행복을 나눠줄게요. 이모삼촌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날 거예요. 정말 많이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바오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태운 차량이 출발하는 오전 10시 40분 배웅의 시간을 마련했다. 다만 차량 내부에 있는 푸바오를 직접 만나볼 수는 없다. 푸바오가 탑승한 차량은 길가에 서 있는 방문객 사이로 판다월드부터 장미원까지 천천히 이동할 예정이다. 사육사들은 대표로 장미원에서 인사말을 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2일 방송되는 SBS '푸바오와 할부지 2' 2부에서는 강철원 사육사는 "그날이 오고야 말았구나"라며 푸바오와 이별을 앞둔 심정을 전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