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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수 자원 모은다…'대학 MVP→KIA 퓨처스 올스타' 영입 '위를 바라보고 가겠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타자 외야수 이인한(26)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출발을 한다.

롯데는 최근 이인한과 계약을 마쳤다.

강릉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이인한은 남들보다 늦게 야구를 시작했다. 강릉고에 진학을 하면서 우연히 야구를 접하게 됐고, 그 길로 야구선수로 준비를 했다.

고교 시절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대학 진학 후 실력이 급상승했다.

2학년 시절인 2019년 대통령기에서 4할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강릉영동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년제 대학교 최초 우승으로 이인한은 당시 MVP를 받았다.

타격에 강점이 있던 그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6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2021년 무릎 수술을 하면서 재활을 했던 그는 2022년 초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했고, 7월 3할4푼5리, 8월 3할5푼5리로 날카로운 타격을 했다.

그 해 퓨처스 올스타 선정되면서 야구를 시작한지 8년 만에 '별들의 축제'에 초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1군과 인연이 닿지 않았고,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야구에 대한 꿈을 잃지 않은 그는 독립 야구단 고양 위너스와 가평 웨일스에서 다시 한 번 몸을 만들고 준비했다. 독립구단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롯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이인한의 최고 강점 중 하나는 피지컬. KIA에서 나올 당시에도 골격근량이 50㎏가 될 정도였다. 어지간한 외국인 선수급이었다. 운동 선수 출신 아버지의 유전자와 더불어 남다른 노력이 더해진 결과물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면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3월 치른 7경기에서 1승6패로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전반적으로 선수층이 얇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투수 유망주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보내고 내야수 손호영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이인한은 "힘들게 다시 새로운 팀에 가게 됐다. 우타 외야수로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돼서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 힘들게 준비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롯데에 가장 먼저 감사하고,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줬던 진야곱 감독님을 비롯해 모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인한은 이어 "야구를 처음으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지치고 힘들 때 연락을 주셔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위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하겠다. 어중간한 선수가 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