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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도 사람이다' 바르셀로나 스타 참다참다 '분노 폭발', 퇴근길에 바보라고 조롱한 꼬마팬과 '정면충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바르셀로나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33)가 자신을 '멍청이'라고 부른 젊은 팬과 정면충돌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축구팬으로 보이는 'Julen'이라는 이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는 마르티네스가 한 팬과 맹렬하게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마르티네스는 훈련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돌연 차를 세우고는 검정 후디 차림의 한 꼬마팬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온다.

이 팬에게 손가락직을 하고 약 20초 동안 큰 목소리로 고함을 쳤다. 신체적 접촉은 없었다.

마르티네스는 "너와 네 친구가 나를 멍청이라고 부르고, 모욕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충돌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마르티네스의 발언을 미루어 볼 때, 수 차례 해당 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으로 추정된다.

'더 선'에 따르면, 이 영상을 접한 팬들은 "이니고는 존중심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 "축구선수도 인간이고 감정이란 게 있다", "모욕한 꼬마가 무례했네", "팬과 싸우지 말고 축구에 집중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르티네스는 레알 소시에다드 출신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아틀레틱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에 2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2023~2024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를 포함해 19경기에 나섰다.

현재까지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21경기를 소화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