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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퇴출까지 가능하다' EPL 덮친 FFP 칼바람, 첼시-맨시티도 예외 없을까...'사안 중대하면 심각한 징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문제가 두 팀을 긴장시키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20일(한국시각) '첼시와 맨시티는 FFP 규정 위반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맨시티는 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115개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가을에 사건 심리가 시작될 것이다. 첼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여름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에 구단 장부를 거치지 않은 계좌에서 에이전트에게 돈을 지급한 금전적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EPL의 두 빅클럽은 이번 주에 노팅엄 포레스트의 승점 4점 삭감을 결정한 위원회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PL은 이미 올 시즌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재정 규정을 어기며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두 팀 외에도 맨시티와 첼시도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두 팀의 징계 수위는 앞선 팀들과는 더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으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FFP 규정을 100회 이상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EPL은 '맨시티가 클럽의 재정 상태에 대한 진실하고 공정한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2008년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에 인수된 후 막대한 투자를 통해 EPL 강호로 떠올랐다.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2013~2014시즌 2017~2018시즌까지 FFP를 포함한 UEFA 규정과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에 관한 PL 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도 지난 2020년 맨시티가 2012년과 2016년 사이에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그리고 2년간의 유럽 대회 출전 금지를 명령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의해 결과가 뒤집혔다.

첼시의 경우 이전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의 금전적인 위법 행위와 더불어 PSR(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PSR 규정을 어긴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는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첼시도 이를 어긴다면 현재 승점에서 추가 삭감이 발생할 수 있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도 '첼시는 이번 시즌에도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수 없을 수 있기에 재정적으로 처벌을 피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아마 그들이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유스 선수들을 판매하는 것일 수 있다. 다만 첼시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2억 파운드(약 3300억원) 상당의 선수를 판매하지 않으면 노팅엄과 에버턴 같은 상황에 내년 이맘때쯤 처할 것이다'라며 첼시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두 팀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징계는 리그 퇴출이다. 더선은 '스포츠 법률 전문가와 회계 전문가는 경고부터 EPL 제명까지 무제한적인 제재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PSR 위반이 사소한 경우에는 위원회에서 승점 삭감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 사안이 중대하면 퇴출과 같은 매우 심각한 제재도 적절할 수 있다'라며 두 구단 모두 심각하면 리그 퇴출까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지난 1월 맨시티 재정 고문이었던 스테판 보슨도 맨시티의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아마 혐의가 입증되면 최소 강등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에 의문이 없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엄청난 자본력을 갖춘 EPL에서도 엄청난 투자로 돋보였던 첼시와 맨시티가 재정 규정으로 구단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등장했다. 아직 징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두 팀의 상황을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더욱 긴장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