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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공백' 김건모, 컴백은 언제나 가능할까? 기타 잡은 근황에 기대감 커져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가짜뉴스 광풍이 만든 또 한 명의 희생양이다. 성폭행 무혐의 판정을 받았으나 4년을 날렸다. 여기에 이혼 아픔까지, 그 잃어버린 시간과 상처를 누가 보상해줄까.

자취를 감췄던 김건모의 근황. 술 병 가득한 테이블 앞에 턱 수염이 거뭇하게 올라온 초췌한 모습이 팬들을 눈물 흘리게 했다.

이 모습은 가수 박준희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뼛속까지 아티스트. 오랜 인연들"이라며 김건모의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올리면서 온라인 게시판에 퍼지기 시작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건모는 지인들과 편안한 시간을 갖고 있는 듯 테이블엔 술병이 가득했다.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4년 전과 다를 바 없으나, 이마에 딱 자리잡은 주름과 턱수염 등을 다듬지 않은 얼굴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김건모의 4년 공백은 2019년 성폭행 관련 논란과 함께 시작됐다. 당시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당시 "여성 A씨가 2016년 8월께 서울 논현동 모 유흥주점에서 김건모를 만났고, A씨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을 한 것.

물론 김건모는 즉각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A씨가 결국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건모는 "A씨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으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하고 데뷔 25주년 콘서트도 취소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불행이 겹쳤다. 2019년 13세 연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혼인신고도 했으나, 결국 파경을 맞이했다.

한편 앞서 A씨는 지난 2016년 김건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자신을 폭행했으며 2019년 12월 강간 당했다며 김건모를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진술과 증거를 조사한 결과 2021년 11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A씨는 즉각 항고했다. 서울고등검찰청은 다시 수사를 벌였지만 6개월여만에 재차 불기소 결정을 내렸고, 이후 A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전 진행자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재정신청을 제기했지만 끝내 기각하면서 3년여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재판부는 "신청인은 피의자를 강간 혐의로 고소해 검사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신청인이 제출한 모든 자료를 살펴보면 불기소 처분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할 수 있고 달리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