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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66억' 테러단체 우두머리 사망...후계자에는 79억 내걸어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예멘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수장이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AQAP는 지난 10일 지도자 칼리드 바타르피의 사망을 발표, 후임자로 사드 빈 아테프 알아울라키를 임명했다.

AQAP는 흰색 수의를 입고 알카에다 깃발로 감겨있는 바타르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사망 소식을 알렸다.

바타르피의 사인, 사망 시각 등 세부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바타르피는 지난 2020년 전임자 카심 알리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임기 도중 예멘에서 미군의 대테러 작전으로 사살된 이후부터 수년간 AQAP를 이끌어 왔다.

그는 예멘의 항구 도시 무칼라에 수감됐다가 지난 2015년 AQAP가 이곳을 점령하자 석방된 150명의 대원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AQAP를 알카에다 지부 중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여기고 수장인 바타르피에 대한 현상금 500만 달러(한화 약 66억원)를 내걸고 뒤를 쫓아왔다.

바타르피의 후임으로 선정된 예멘 출신의 사드 빈 아테프 알아울라키 또한 이전부터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을 촉구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은 알아울라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600만 달러(약 79억원)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AQAP는 예멘의 근거지를 둔 테러 단체로서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 간 내전을 틈타 세력을 확장해 왔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