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네' 파리올림픽 金에 진심인 앙리, '음바페-그리즈만-지루' 와일드카드 발탁 예고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여름 파리 올림픽 본선에 '국대 에이스'들을 대거 발탁하길 원한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12일(한국시각), 앙리 감독이 파리 올림픽에 나설 대표팀에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와일드 카드로 발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올림픽 축구 종목은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이 있다. 하지만 23세가 넘는 선수 3명을 와일드 카드로 발탁할 수 있다. 앙리 감독은 와일드 카드 세 장을 현 국가대표 핵심 공격수들로 모두 채울 계획을 세웠다.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최고의 선수를 발탁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앙리 감독의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음바페는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예정이다. 레알이 차출 의무가 없는 올림픽 대회에 음바페를 내줄지 미지수다.
그리즈만과 지루 역시 차출이 불투명하다. 이들은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독일에서 열릴 유로 2024 참가가 확실시된다. 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열린다. 만약 프랑스 A대표팀과 올림픽팀이 각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다면, 두 대회에 모두 뛰는 선수는 두 달 넘게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최고의 선수를 와일드 카드로 뽑길 바라는 팀은 프랑스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뽑고 싶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메시와 계속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엔 남아메리카에서 '남미 월드컵'인 코파 아메리카가 열린다.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로 유로 2024와 비슷하다. 서른 일곱인 메시의 나이를 고려할 때, 두 대회에 모두 참가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