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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아마추어 후원+기회→아시아-태평양 골프 미래 열었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재희의 생애 첫승으로 막을 내린 2024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KLPGA투어 최상위 상금규모(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약 10억9000만원)이자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로 개막된 이번 대회는 'K-골프'의 힘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해 온 아마추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함과 동시에 아시아 골프의 미래를 열 새 바람이 휘몰아친 대회로 평가 받는다.

▶실력자들 긴장시킨 아마추어 저력, 든든한 후원이 밑바탕

이번 대회에 나선 오수민(15)은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홀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현재 여자 골프 국가대표인 그는 올해부터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고 있다. 아마추어 초청을 통해 처음으로 출전한 후원사 대회에서 쟁쟁한 실력자들과 겨뤄 우승 경쟁을 펼치며 향후 여자 골프 기대주로 발돋움 했다. 오수민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이효송(15·38위)과 재미교포 에스더 권(14)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든든한 후원을 바탕으로 큰 무대에서 잠재력을 마음껏 펼쳤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한국프로골프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골프 유망주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빛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골프' 넘어 아시아-태평양 발전 동반자로

이번 대회는 KLPGA와 SGA(싱가포르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한 대회. 아마추어 초청 기회도 아시아-태평양 전역으로 열려 있었다. 오수민 이효송 에스더 권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태국-필리핀-대만 등 아시아 각국 아마추어 유망주 10명이 KLPGA 무대를 경험했다. 에릴라 갈리츠키(태국), 리안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는 컷 통과에 성공해 각각 공동 43위, 공동 60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더스트레이츠타임즈의 킴벌리 기자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패티 타와타나킷(태국)이 '태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를 보며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했듯,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골퍼들에겐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공부가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이 정도 레벨의 대회는 잘 없는데, KLPGA 뿐만 아니라 LPGA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참여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은 동남아 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의미를 짚었다.

▶신인을 위한 기회의 등대

대회를 지켜본 선수 및 관계자들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의 역할을 높이 샀다. 태국 출신의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관계자는 "여기 참가한 모든 선수들은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 출전한다. 이런 게 서로 동기부여가 돼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들의 세계 진출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언론 관계자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은 신인들을 위한 기회의 등대"라며 "귀중한 경험을 쌓고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인도네시아 언론 역시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이 골프의 미래를 설계하고 차세대 인재들에게 힘을 실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