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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위기감 돌던 KB 박지수, 돌아온 에이스는 더 강했다…하나원큐 잡고 'PO 2연승'

KB스타즈는 단단했다. '에이스' 박지수는 막을 수 없었다. 박지수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자리도 안정적으로 채워내며 승리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62대52로 웃었다. KB는 2연승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딱 1승만 남겨뒀다. 두 팀은 13일 부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KB는 2쿼터 중반 박지수의 부상으로 위기감이 돌았다. 박지수는 자타공인 에이스다.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30분5초를 뛰며 20.28점 1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박지수는 큰 무대에서 더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6~2017시즌 프로 데뷔 뒤 포스트시즌 24경기에서 매 경기 '10+a' 득점을 남겼다. 더블더블은 21회 기록했다. 박지수는 지난 9일 PO 1차전에서도 17점 1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런 박지수가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다. KB는 위기감이 돌았다. 박지수는 하프타임 때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벤치 선수들이 돌아가며 박지수의 빈자리를 채웠다. 박지수도 부상을 털고 복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박지수는 17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KB의 압도적 우위였다. KB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7승3패를 기록하며 정상을 밟았다. 홈에서는 '천하무적'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부터 PO 1차전까지 모두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의 문이 열렸다. 하나원큐가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김정은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그는 비디오 판독으로 공격권을 가지고 온 데 이어 침착하게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하나원큐는 '맏언니' 김정은의 활약에 힘을 냈다. 하나원큐가 18-15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박지수가 오른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것. 박지수는 20-20으로 팽팽하던 2쿼터 초반 득점 뒤 착지 과정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박지수는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KB는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예진 김민정이 연달아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며 리드를 지켰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쉽지 않았다. KB가 34-29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지수가 코트로 돌아왔다. KB는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 박지수를 활용해 상대를 몰아 붙였다. 박지수의 골밑 존재감은 확실했다.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KB는 52-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드를 잡은 KB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하나원큐는 마음이 급했다. 더욱이 김정은이 경기 종료 5분30여초를 남기고 파울 아웃, 힘을 잃었다. KB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