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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페디는 잊어라...KIA 크로우 4이닝 퍼펙트+뜬공 0% 충격투! 이젠 류현진 차례다[대전 리뷰]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KIA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한화전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최원준이 1회초 선제 솔로포, 2회초 김태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를 쌓았다. 9회초 박정우가 쐐기타를 치면서 승리를 안았다. 한화 타선은 KIA 마운드를 상대로 단 3안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결과보다 눈길을 끈 건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투구였다.

선발 등판한 크로우는 4회까지 무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피칭을 선보였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충격적. 크로우가 범타 처리한 8타자의 타구 모두 내야를 넘지 못했다. 정타 조차 나오지 않았다. 12타자를 상대로 던진 공은 고작 40개.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이날 크로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4㎞, 평균 구속은 152㎞였다. 투심도 최고 152㎞, 평균 151㎞를 형성했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로 집계된 스위퍼까지 팔색조 투구를 펼쳤다.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3안타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첫 선을 보였던 때도 위력적으로 평가됐지만, 한화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크로우는 KIA 입단 발표 당시부터 '제2의 페디'로 관심을 모았다. 2022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선발-불펜을 오가며 6승10패16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하며 KBO리그 MVP 및 골든글러브를 휩쓴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버금가는 능력을 보여줄 투수로 꼽혔다. 뚜껑을 연 결과, 페디 그 이상의 임팩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제 관심은 12일 KIA전 등판을 앞둔 한화 류현진에게 모아진다.

8년 총액 17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한화 캠프에 합류했다. 그동안 불펜, 라이브피칭, 청백전을 거치며 빌드업 해온 류현진에게 KIA전은 국내 복귀 후 첫 외부팀과의 실전이다. 류현진을 만날 KIA 이범호 감독이 이미 베스트 라인업으로 상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가운데, 지난해까지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던 그가 과연 어떤 투구를 펼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전국적으로 예보된 비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