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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팀 떠나지 않는다' 손흥민, 토트넘과 재계약 유력한 이유 있다?...'UCL 진출 유력+파트너도 데려올 것'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을 잡길 원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

영국의 더하드태클은 6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의 재계약 소식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3골을 넣은 손흥민의 존재를 잃지 않기 위해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여름 재계약 협상 불발로 해리 케인을 놓친 경험이 있는 토트넘은 이른 시점에 손흥민을 잡으며 팀 전력의 공백 우려를 지우고자 하고 있다.

더하드태클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협상을 진전시킬 것이며, 미래를 구단에 맡길지 지켜봐야 한다. 그는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다.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잃는 것은 팀을 약화시킬 것이며, 그는 좋은 공격수일 뿐만 아니라 라커룸 리더다. 토트넘은 그를 잃을 여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도 떠날 이유가 없다'라며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 곧 주요 우승 트로피에도 도전할 수 있다. 손흥민이 구단에 미래를 맡기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케인이 있던 지난 시즌보다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격 중심적인 축구에서 손흥민을 필두로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 등 여러 선수들이 나아진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현재 5위인 토트넘은 올 시즌 이후 유럽챔피언스리그 개편으로 5위까지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기에 현재 순위를 유지만 해도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로 돌아갈 수 있다.

토트넘도 손흥민과의 재계약 이후 추가 영입을 통해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하드태클은 '손흥민은 케인과 파트너십을 즐겼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손흥민과 비슷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스트라이커도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장기적으로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을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이 재계약을 원하는 시점에 빠르게 확정을 지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센 유혹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오는 여름 사우디 구단의 최우선 타깃으로 지명됐으며 올 시즌 후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접촉과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으며 2500만 파운드(약 420억원) 연봉 제안도 건넸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당 추측을 재빨리 종식시켰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의 스타 선수 영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나스르행이 발단이었다. 호날두 영입으로 유럽 선수 영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사우디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엄청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초반까지만 해도 리오넬 메시,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사우디 이적을 거절하며 정상급 선수들을 품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의 알 이티하드 이적으로 다시금 선수들의 사우디 이적이 탄력을 받았다. 벤제마 이적 이후 은골로 캉테, 하킴 지예시, 에두아르 멘디, 칼리두 쿨리발리, 로베르투 피르미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등 전성기 나이 선수들을 데려왔으며, 후벵 네베스라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영입에도 성공했다.

사우디 구단 중 한 곳인 알힐랄은 이적시장 중반부였던 지난해 7월 당시 이적료로만 1억 7660만유로(약 2400억원)의 순 지출을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사우디를 향한 세계적인 선수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리야드 마레즈,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조던 헨더슨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주요 선수들이 합류했고, 네이마르라는 초대형 스타가 알힐랄로 이적하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입단 영상에서 "새로운 리그에 합류할 수 있어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 나는 도전을 즐기고 좋아한다. 리그가 성장하기 위해 돕고 싶고, 그들은 이미 수많은 도전과 영입을 했다. 경쟁적인 리그라는 점이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다"라며 알힐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표했다.

사우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을 차기 시즌 이적시장 매물로 올려뒀다는 소식까지 이어져 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여러 팀들을 긴장하게 했다.

다만 모든 선수가 사우디 생활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여름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 알 이티파크로 이적했던 조던 헨더슨은 사우디 생활을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는 구단의 계약 불이행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사우디 현지 경기장에 관중이 적은 것에도 크게 실망해 이적을 모색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아약스가 헨더슨에게 손을 내밀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헨더슨의 유럽 복귀가 성사됐다.

벤제마도 유럽 복귀를 고민했다. 각에서는 누누 산투 감독과 벤제마의 불화가 주장되기도 했는데, 누누 감독은 결국 벤제마를 두고 팀을 떠나야 했다. 벤제마와 함께 여러 유명 선수들을 영입한 알 이티하드는 실망스러운 성적인 리그 7위에 머물러있다. 팬들도 벤제마에게 '패배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반감을 내비쳤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벤제마와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최종 회의를 목표로 만날 계획이다. 사우디 축구에서의 짧은 시간을 뒤로 하고 유럽 복귀를 요청한 벤제마는 현재 결정권이 그에게 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합의에 도달하기 쉽지 않으며, 이미 첫 번째 회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가 알 이티하드 훈련 캠프에 나타나지 않으며 여러 구단들이 그의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은 벤제마의 측근과 더불어 알 이티하드와도 대화를 나누는 구단들이다'라며 이미 맨유와 아스널 등 유럽 빅클럽이 벤제마 영입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에 잔류했다.

결국 사우디 이적에 대해 스타 선수들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사우디는 이런 복귀 여파에도 스타 선수 영입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사우디의 계획과 함께 손흥민을 비롯한 여러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오는 2024년 여름 사우디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그중에서도 사우디의 최우선 타깃이었다.

다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이유는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2024~2025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다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케인과 아구에로와도 동률을 이루게 된다. 10시즌 연속 기록한 선수는 램파드가 있으며, 루니는 11시즌 연속 해당 기록을 이어간 바 있다.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4골 1도움에 그치며 분데스리가 복귀까지 고려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기록은 엄청난 발전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첫 시즌을 인내한 손흥민은 다음 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활약했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며 골든 부츠(프리미어리그 득점왕)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과 부상으로 10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16라운드에서 10호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현재는 13골 고지에 올랐다. 활약만 놓고 보면 지난 2021~2022시즌 득점왕을 수상했을 당시와 비교될 만큼 엄청난 활약이다.손흥민도 사우디에 가지 않겠다는 의견을 확실히 밝혔다. 지난해 6월 A매치와 프리시즌 두 차례에 걸쳐 밝혔다. 손흥민은 "내가 그곳에 가고 싶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이 나의 꿈이다"라며 잔류 의지를 드러내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차기 시즌 손흥민이 재계약을 맺고 토트넘에서 뛴다면 구단 전설로 남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