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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나온 '올해의 골'급 발리 원더골, 주인공은 제주 이탈로…강원-제주 1-1 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6년만의 K리그 복귀 무대에서 강원과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일 오후 4시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1분만에 이상헌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간 제주는 전반 43분 이탈로의 '원더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김 감독은 유리조나탄을 공격 선봉으로 세우고, 서진수 이탈로, 김건웅 헤이스, 박주승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김태환 임채민 송주훈 이주용이 폽백을 꾸리고,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다. 이탈로의 입단동기 탈레스는 최영준 진성욱 김승섭 등과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가브리엘, 이상헌 투톱, 갈레고, 김이석 김강국 양민혁으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황문기 강투지 이기혁 윤석영이 포백을 맡고,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제주에서 건너온 미드필더 이기혁이 김영빈을 대신해 센터백으로 깜짝 출전했다. 주장 한국영은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됐다. 카미야, 웰링턴, 야고, 이유현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라면 물이 끓기도 전인 32초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강원 김이석의 중거리 슛이 제주 선수 몸에 맞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높게 솟구쳤다. 이상헌의 몸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신예 양민혁이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김동준의 손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프로축구연맹은 득점 직후 이상헌의 골로 기록했다.

선제실점한 제주는 강원의 빈틈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30분에야 첫 슈팅이 나왔을 정도. 강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란히 영입한 김이석, 김강국 미드필드 듀오가 중원을 단단히 지켰다. 28분 가브리엘의 헤더는 김동준 품에 안겼다.

김 감독은 35분만에 22세 박주승을 빼고 진성욱을 투입하며 빠르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활로를 찾지 못하던 제주가 43분 동점골을 낚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짧게 건네받은 헤이스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띄웠다. 문전 앞에서 강투지가 헤더로 클리어링한 높게 솟구쳐 페널티 아크 쪽으로 향했다. 골문을 등진 이탈로는 낙하하는 공을 타이밍에 맞게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원더골'을 완성했다. 신체의 유연함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서진수의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두 팀은 하프타임을 기해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강원이 양민혁 대신 강지훈, 제주가 김건웅 대신 최영준을 투입했다. 제주 진성욱 헤이스, 유리 조나탄, 강원 김이석 가브리엘이 잇달아 슛을 쐈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15분 김태환이 페널티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좌측 구석을 노리고 깔아 찬 왼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윤 감독은 후반 22분 황문기 갈레고를 빼고 이유현 카미야를 투입했다. 계속해서 측면쪽 자원을 교체했다. 후반 27분, 이상헌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갈랐다. 강지훈이 우측에서 왼발로 길게 넘겨준 공을 골문 앞에서 김동준이 잡았다 놓쳤다. 흘러나온 공을 건네받은 이상헌이 골문 상단을 노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강원의 골은 주심의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온필드 리뷰를 통해 무효 처리됐다. 김동준이 공을 건드리기 직전, 가브리엘이 김동준의 몸을 건드리는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양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