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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엄마. 나보고 관중석으로 올라가래' 음바페의 돌발행동, 그래도 '음동생' 이강인은 챙겼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직 시즌이 두 달도 더 남았지만, 파리생제르맹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시즌은 벌써 끝난 것만 같다.

음바페가 PSG 수뇌부와 선수들에게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사실이 유력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뒤, 음바페는 프랑스리그앙 두 경기 연속 후반에 교체를 당했다. 부상이 없다면 매 경기 풀타임 뛰는 음바페로서는 낯선 상황이다. 지난 스타드렌전에서 후반 중반에 벤치로 물러난 음바페는 2일 AS모나코 원정경기에선 선발출전해 하프타임에 교체 지시를 받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가 없는 상황에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음바페가 모나코전 후반전을 '직관'한 장소다. 보통 교체된 선수는 벤치에 남아 경기에 나선 선수를 독려하고 응원한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일부 PSG 수뇌부로부터 '관중석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대로 사복으로 환복한 뒤 루이2세 스타디움 관중석으로 이동했다. 경기가 한창인 후반 4분, 음바페가 밝게 웃으며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축구팬들은 실시간으로 음바페의 '돌발 행동'에 주목했다.

음바페는 어머니인 파이자 옆에 앉아 0대0 무승부로 끝난 경기를 지켜봤다. '이 순간을 즐긴다'는 듯이 표정은 밝았다.

PSG에서 각종 역사를 쓴 음바페가 팀을 떠나기로 한 이상, 선수단에서 더 이상 환영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으론 엔리케 감독이 6일 레알소시에다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음바페의 체력을 안배했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부위를 만지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 없는 PSG'를 구상하고 있지만, PSG는 음바페가 조기 교체된 지난 2경기에서 필드골 없이 모두 비겼다. 벌써 음바페의 줄어든 출전시간에 팀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강인은 후반 41분 카를로스 솔레르와 교체돼 추가시간 포함 7분 남짓 활약했다.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온 '음단장' 음바페와 인사를 나눴다.

이강인이 소시에다드와 경기에 출전한다면 마요르카 시절 동료이자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인 구보 다케후사(소시에다드)와 '챔스 한-일전'이 성사된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소시에다드와 16강 1차전에선 장염 문제로 결장했다. PSG는 당시 음바페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