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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왕이 ‘진짜’ 돌아왔다...12경기 만에 유럽 TOP 5위 등극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의 날카로움이 점점 깨어나고 있는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로드에서 펼쳐진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에서 루턴 타운을 6-2로 침몰시켰다. 루턴을 가볍게 제압한 맨시티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58분 만에 4골을 터트린 엘링 홀란의 파괴력이 제일 주목받고 있는 경기지만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빼놓을 수 없다. 더 브라위너는 홀란이 터트린 모든 득점을 자신의 발끝에서 만들어주면서 자신의 몸상태가 이제는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

더 브라위너는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반까지 상당기간 결장했다. 더 브라위너는 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이 재발해 2024년이 되어서야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반기 우승 레이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더 브라위너를 최대한 관리해주면서 출전시켰다.

교체와 선발을 오가면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EPL)의 왕다운 날카로움을 뽐냈다.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부터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더니 거의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적립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4도움을 추가한 더 브라위너는 벌써 유럽 최고의 도우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루턴전 이후 '단 12경기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더 브라이너보다 더 많은 도움를 제공한 유럽 5대리그 선수는 4명이다'라며 더 브라위너의 활약을 조명했다.

12경기를 완벽한 몸상태로 치른 것도 아니다. 12경기 중에서 더 브라위너가 7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경기는 단 5번밖에 없었다. 체력까지 완전히 올라온다면 더욱 괴물처럼 도움을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홀란과 함께 하고 있는 이상, 더 브라위너의 도움 적립은 막을 길이 없다.

더 브라위너가 다치지 않고 지금의 모습만 유지해준다면 맨시티는 제대로 탄력을 받을 것이다. 리버풀,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뿐만 아니라 UCL 2연패, FA컵 우승까지 다시 한번 트레블을 노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