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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금메달→비FA 최고 연봉→선발 복귀 준비…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 김영규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캠프 중도 귀국한다.

NC 구단은 28일 "김영규가 현지 시간으로 27일 왼쪽 팔꿈치 부위에 미세한 불편함을 느꼈다. 병원 검진을 위해 이날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검진 결과는 귀국 후 공유될 예정이다.

NC 선수단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김영규가 최근 투손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하다가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고, 국내 병원에서 정확히 상태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귀국길에 올랐다.

아쉬운 중도 귀국이다. 김영규는 불펜 보직 전환 후 2년 연속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필승조로 불펜 중심을 잡아주면서 63경기에 등판해 2승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경험까지 쌓았다. 부상으로 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서 끝내 제외된 구창모 대신 대체 엔트리로 발탁된 선수가 바로 김영규였다. 김영규는 아시안게임에서도 핵심 불펜 요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된 김영규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3연승으로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가 바로 김영규였다. 3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아쉽게 NC의 가을 도전은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김영규는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1억4000만원에서 2억2500만원으로 61% 인상되며 팀내 비FA 최고액을 기록했다. 경사의 연속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둔 구상에서 NC 강인권 감독은 김영규의 선발 보직 재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확실한 국내 선발진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신민혁, 이재학, 최성영 등과 더불어 김영규도 일단 선발 후보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이었다. 캠프에서도 그에 맞춰 다시 몸을 만들었는데 예상치 못한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고 말았다. NC 입장에서도 청천벽력이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통증만 잡힌 후 다시 투구 계획을 소화할 수 있지만, 재활 기간이 소요된다면 정규 시즌 개막전에 맞춰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가뜩이나 NC는 이번 캠프에서 벌써 네명째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캠프 초반 투수 전사민이 내복사근 파열로 3~4주 재활 진단을 받았고, 내야수 박주찬은 귀국 후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연골 파열 진단이 나왔다. 재활 후 복귀까지 5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오영수도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중도 귀국한 후 부분 파열 진단이 나와 1~2개월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 여기에 핵심 투수 김영규까지 중도 귀국길에 오르면서 근심이 깊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