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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LE, 故 신사동호랭이 사망에 자책 '미운 사람, 나 자신이 밉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EXID LE가 세상을 떠난 고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LE는 28일 자신의 개인계정에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안녕히"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LE가 신사동호랭이에게 전한 편지를 찍은 것이다.

편지에서 LE는 "20, 30대를 함꼐 해야 했을 이호양(신사동 호랭이 본명).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15년 돼 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나 자신도 밉다. 나에게 단 한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고 털어놨다.

또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줬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 오빠를 떠올리면 내 20대, 30대 모든 것에 오빠가 있었는데. 때론 참 얄밉기도 이해할 수 없기도 안쓰럽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길. 타지에 있어 본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가"라고 적었다.

신사동호랭이와 LE는 EXID를 통해 연을 맺었다. 신사동호랭이는 2012년 EXID를 론칭했고, EXID는 '위아래'로 역주행 신화를 쓰며 사랑받았던 바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23일 향년 41세로 사망했다. 구체적인 사진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