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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삼성 투수 두들겨 타율 0.750' 김하성, 3경기 연속 멀티출루...선구안 업그레이드→FA 대박 예고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감각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시범경기에서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지난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타수 1안타 1볼넷,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1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여 스프링트레이닝 3경기에서 타율 0.750(4타수 3안타), 1타점, 3볼넷, 1삼진 출루율 0.857, 장타율 1.000, OPS 1.857을 마크했다.

100% 출루 행진이 끊기기는 했지만, 고감도 방망이 솜씨와 선구안을 이어가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4대7로 무릎을 꿇어 시범경기 1승4패에 마크했다.

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선두 매니 마차도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주자가 없는 상황.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KBO 출신 우완 벤 라이블리를 상대했다. 초구와 2구가 모두 스트라이크. 3구째 바깥쪽 86마일 직구를 볼로 고른 김하성은 4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힘차게 잡아당겨 유격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상대 유격수 타일러 프리먼이 점프해 잡으려고 했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오른쪽 옆으로 떨어져 내야 안타가 됐다.

그러나 김하성은 다음 타자 주릭슨 프로파의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김하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라이블리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9~2021년 3시즌 동안 36경기에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마크한 뒤 한국을 떠났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19경기에 등판해 4승7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쳐 아직은 존재감이 없는 상황. 김하성은 KBO 시절 그와 11차례 맞붙어 8타수 1안타(0.125), 2볼넷,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0-4로 뒤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1사후 주자를 1루에 둔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상대 좌완 앤서니 고스의 7구째 바깥쪽 92마일 직구를 볼로 골라냈다.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홈에는 이르지 못했다.

2-4로 뒤진 5회에는 2사 2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좌완 앤서니 반다의 8구째 85마일짜리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하성의 이번 시범경기 100% 출루 행진이 7번째 타석에서 멈춘 것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날도 3타석에서 19개의 공을 보며 끈질긴 선구안을 과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