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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재입성 희망' 박효준, 강력한 역전 3점포 폭발...시범경기 타율 0.600 맹타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선 박효준이 통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박효준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박효준의 홈런을 앞세워 9대8로 승리했다.

이로써 박효준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3게임에 출전해 타율 0.600(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 2.000을 기록했다.

박효준은 3-3으로 맞선 6회초 수비 때 9번 우익수로 교체 출전했다. 오클랜드는 우완 아드리안 마르티네스가 6회초 4실점해 3-7로 뒤진 가운데 맞은 6회말 공격에 들어갔다.

선두 다즈 카메론의 우전안타, 로렌스 버틀러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카메론이 상대 투수 린위민의 폭투로 홈을 밟아 3점차로 따라붙었다.

카를로스 페레즈가 볼넷을 고르고 세스 브라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1사 1,2루. 아만도 알바레즈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5-7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좌타자 박효준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대만 출신의 좌완 린위민의 높은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배트를 휘두른 뒤 타구를 바라보며 1루로 뛰쳐나간 박효준은 공이 담장을 넘어가자 별다른 제스처 없이 베이스를 돌았다. 스코어는 8-7로 뒤집어졌다.

린위민은 지난해 11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던 투수. 그는 지난해 싱글A+와 더블A에서 24경기에 등판해 6승5패, 평균자책점 3.86, 140탈삼진을 올린 애리조나의 유망주 투수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 빅리그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그를 상대로 박효준이 희망의 대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박효준의 시범경기 홈런은 202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이후 2년 만이다.

박효준은 8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애리조나가 이어진 9회초 1사 1루서 케빈 뉴먼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자 오클랜드는 9회말 좌타자 드류 러그바우어가 좌중간 담장으로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포를 작렬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박효준은 오는 4월이면 28세가 된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나이다.

그는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해 2015년 마이너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것은 6년이 지난 2021년이다. 그해 7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7월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된 박효준은 본격적인 빅리그 생활을 펼쳐나간다. 시즌 종료까지 44경기에서 타율 0.197(127타수 25안타), 3홈런, 14타점을 마크하고 첫 빅리그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르내리며 23경기에서 타율 0.216(51타수 11안타)을 올리는데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9경기에서 타율 0.225, 10홈런을 쳤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두 차례 트레이드를 거쳐 피츠버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보스턴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그는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애틀랜타 트리플A에서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317타수 83안타), 6홈런, 42타점, 49득점, 16도루, OPS 0.763을 마크한 뒤 FA가 됐다. 박효준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이미지를 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트레이닝 초청을 받아 이번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