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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찾아 조문→추모 리본 달고 컴백...故 신사동호랭이, 이틀째 추모 물결ing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작곡가 겸 프로듀서 故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를 향한 가요계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요계에 따르면 한 지인이 신사동호랭이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아 작업실을 찾았다가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과거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티아라 출신 함은정은 24일 "장난기 넘치던 환하게 웃던 오빠 모습이 생각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이어 고인의 본명이 적힌 빈소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룹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도 이날 "22일 밤까지도 '짠해' 중국 버전 얘기하고 새로운 편곡도 얘기하고 우리 멤버 다시 합쳐서 오빠랑 같이 작업 기대하고 2주 뒤에 편곡나오면 녹음 할 때 보기로 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빠 잊지 않을게요. 편히 쉬세요"라며 애도했다.

티아라 출신 류화영도 "호양 오빠, 아직도 오빠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 곳에선 평안하길. 마지막 가는 길 인사하러 갈게요"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포미닛 출신 남지현도 "믿어지지 않는다. 매번 연락해야지 생각했는데 잘살고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라며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남지현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야 해요.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며 애도했다.

티아라 출신 소연는 지난 23일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되었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며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잔나비 최정훈도 "비통한 소식을 들었다. 잔나비에게도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었다"며 글을 썼다. 그는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며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고, 존경 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며 과거를 추억했다.

그러면서 최정훈은 "형 정말 많이 고마웠다. 그 곳에선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다. 형이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을거다"며 "고맙습니다 형! 나중에 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벌써 많이 있어요"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날 그룹 트라이비(TRI.BE)는 흰색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21년 총괄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를 데뷔시켰으며,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그가 프로듀싱을 한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를 발표했다.

그랬던 트라이비였기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활동 중단을 고려했으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음악방송 등을 통해 컴백 활동을 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엄수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