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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파트너' 꿈꿨던 다이어, 여름에 퇴출된다 '느리고 실력 부족'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올 여름 퇴출될 전망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각) '다이어는 능력과 속도에 대한 의구심 탓에 올 여름 바이에른을 떠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주전 센터백 김민재와 콤비를 꿈꿨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데일리메일은 '다이어는 연장 옵션을 포함해 1월에 이적했다. 다이어는 단 5경기만 남았다. 올 시즌이 끝나고도 바이에른에 머물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다이어는 이미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주전 자리를 빼앗긴 상태였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앙 수비수 2명이 모두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을 때에도 다이어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원했다. 김민재가 1월부터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바이에른 수비진에 구멍이 났다. 다이어는 바이에른으로 이적해 김민재가 없는 사이 경기에 출전했다.

바이에른은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지난 11일 21라운드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0대3으로 졌다. 15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0대1로 무너졌다. 19일 보훔전까지 9일 동안 세 경기를 모두 헌납했다. 영국 방송 BBC는 '바이에른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이었던 201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연패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바이에른은 2012~20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무관 위기다. 22라운드까지 바이에른은 16승 2무 4패 승점 50점 2위다.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8점 차이로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18승 4무, 무패행진이다. 작년 8월 슈퍼컵에서 패배했다. 11월에는 DFB 포칼(독일의 FA컵) 2라운드에서 충격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1차전 라치오에 패했다.

이탓에 투헬의 입지도 좁아졌다. 이미 올 시즌이 끝나면 해임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이어를 데리고 온 투헬이 경질되면 다이어의 운명도 뻔하다.

바이에른 선수들은 투헬을 지지하는 편과 반대하는 편으로 갈라졌다.

더 선은 '퇴임하는 투헬 감독을 두고 바이에른의 라커룸이 분열에 휩싸였다. 투헬은 수뇌부와 관계가 악화됐다. 투헬의 미래에 대해 바이에른 선수단 사이에 큰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최대 12명이 내분에 관련됐다. 일부는 투헬을 지지하지만 일부는 투헬의 퇴진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해리 케인은 투헬 지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여름 토트넘에서 케인을 데리고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낸 주인공이 바로 투헬이다. 케인은 토트넘 잔류 의사가 강했다. 투헬은 케인의 런던 자택까지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정성을 보였다.

더 선은 '케인 혼자만 투헬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케인의 전 토트넘 동료였던 에릭 다이어도 투헬 편이다. 바이에른 주장 마누엘 노이어도 같은 의견이다. 노이어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투헬이 믿고 기다려줬기 때문이다. 르로이 사네와 자말 무시알라, 라파엘 게레이로도 투헬의 잔류에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투헬으론 안 된다는 측은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마타이스 데리흐트, 마티스 텔 등이다. 더 선은 '고레츠카는 전 감독 줄리안 나겔스만이 경질됐을 때 당황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불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바이에른의 수비 옵션은 데리흐트,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다. 바이에른은 이미 다이어에 대한 판단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는 토트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